[현장 IS] '2군 타율 0.263' 박병호, 1군 등록을 묻자…"기약이 없다"
일간스포츠

입력 2021.05.06 05:30

배중현 기자
키움히어로즈의 2021스프링캠프 훈련이 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됐다. 박병호가 배팅볼을 치고 있다. 고척=김민규 기자 kim.mingyu@joongang.co.kr /2021.02.24/

키움히어로즈의 2021스프링캠프 훈련이 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됐다. 박병호가 배팅볼을 치고 있다. 고척=김민규 기자 kim.mingyu@joongang.co.kr /2021.02.24/

 
키움 간판타자 박병호(35)의 1군 등록은 기약이 없다.
 
박병호는 지난달 26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구단 공식 발표는 허리 뭉침으로 인한 부상. 하지만 타격 슬럼프로 인해 조정기를 거친다는 게 중론이다. 박병호는 올 시즌 19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75타수 15안타)을 기록했다. 출루율(0.294)과 장타율(0.387)을 합한 OPS도 0.681로 낮았다. 엔트리 말소일 기준 규정타석을 채운 타자 61명 중 타격 57위였다.
 
그의 2군행은 결단이었다. 키움은 시즌 초반 순위 싸움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좀처럼 외국인 타자 데이비드 프레이타스의 장타가 터지지 않아 타선의 무게감이 떨어졌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박병호마저 빠진다면 중심 타선에 배치될 카드가 하나 사라지는 거였다. 부진하더라도 박병호는 상대 투수에게 위압감을 줄 수 있는 토종 거포. 주장으로 팀에서 차지하는 입지도 무시할 수 없었다. 고심을 거듭하던 홍원기 감독은 변화를 선택했다. 그만큼 반등의 조짐이 보이지 않았다.
 
박병호는 1군 제외 이튿날인 4월 27일부터 2군 경기에 출전했다. 성적은 평범하다. 5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3(19타수 5안타), 1홈런, 3타점을 기록했다. 2일 열린 SSG 2군전에선 3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부진했다.
 
홍원기 감독도 좀 더 냉정하게 박병호를 바라본다. 홍 감독은 5일 고척 KT전에 앞서 '박병호의 1군 복귀 시점'에 대한 취재진 질문에 "기약이 없다"고 운을 뗐다. 이어 "(1군 복귀 날짜인) 열흘을 채웠다고 올리는 게 아니다. 날짜가 됐다고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올리는 건 본인이나 팀이나 모두 마이너스"라고 강조했다. 기술적인 부분에서 만족할만한 성과가 나타났을 때 콜업하겠다는 의미였다.
 
박병호의 2군행은 선수단에 전하는 강력한 시그널이다. 홍원기 감독은 "누구든지 (2군에) 내려갈 수 있다는 메시지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고척=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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