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는 11일부터 13일까지 부산 사직구장에서 롯데와 주중 3연전을 갖는다. 미국 메이저리그 활약을 접고 올 시즌 KBO리그에 입성한 추신수는 최근 팀의 리드오프를 맡고 있다.
추신수의 고향은 부산이다. 그는 아마추어 시절 사직구장에서 꿈을 키웠다. 학교 훈련이 끝나면 사직구장을 종종 찾아 뜨거운 열기를 느끼곤 했다. 그는 "롯데 팬들의 열정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 어릴 때부터 보고 자랐다"라고 회상했다. 또한 사직구장에서 열린 각종 대회에 출장해, 부산고 에이스로 투타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추신수는 메이저리그 진출 후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이뤄진 대표팀 소집을 통해 사직구장 그라운드를 다시 밟았다. 이어 SSG 입단이 확정된 뒤 2주간의 자가격리를 마치고 처음으로 팀에 합류한 무대 역시 3월 11일, 부산 사직구장이었다. 당시 SSG-롯데의 평가전에는 추신수의 합류로 취재진이 몰렸다.
또한 3월 22~23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시범경기에 출전해 기분 좋게 KBO리그 공식 첫 안타도 기록했다. 하지만 세 번 모두 관중은 없었다.
정규시즌 개막 후 추신수의 부산 원정 경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사직구장은 10% 관중이 이뤄지고 있다.
추신수는 3월 말 "학창 시절 사직구장에서 야구 경기를 하면 학부모와 관계자 뿐이었다"라며 "(시범경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관중 입장이 이뤄지지 않아 (팬들이 없는 가운데 뛰어) 아쉽다. 다음에는 팬들의 함성이 가득 찬 분위기를 느꼈으면 한다"라고 기대했다.
KBO리그 적응을 마친 추신수가 들뜬 마음속에 사직구장을 찾은 팬들 앞에서 그라운드를 누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