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지난 7일 롯데전을 앞두고 악재를 만났다. 주전 포수 강민호가 허리 통증이 생긴 것. 강민호는 올 시즌 타율 0.378를 기록하며 리그 타격 2위를 지켰다. 노장 투혼을 발휘하고 있던 주전 포수가 이탈한 탓에 상승세에 악영향을 미칠까 우려됐다.
그러나 백업 포수 김민수가 등장했다. 강민호 대신 선발로 나선 그는 7일 대구 롯데전에서 홈런 1개 포함 2안타를 치며 삼성의 4-1 승리를 이끌었고, 8일 롯데 2차전에서도 2안타를 치며 활약했다. 9일 3차전에서는 6-6으로 맞선 8회 말 상대 투수 구승민으로부터 좌월 결승 투런포를 때려내기도 했다.
11일 수원 KT전을 앞둔 허삼영 삼성 감독은 "김민수는 원래 배팅 연습 때는 (메이저리그 홈런왕 출신) 배리 본즈다. 근력도 있고 스피드도 있다. 출전 기회가 늘어나면서 편안한 마음으로 나서고 있고, 자신의 (스윙) 타이밍도 잘 만든 것 같다"라고 전했다.
강민호는 11일 KT전에서도 휴식을 부여받을 전망이다. 그러나 좋은 기운을 얻고 있는 김민수가 있어 든든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