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IS]'타율 1위' 잡은 원태인 "내가 '3할 타자' 백호 형을 만들고 싶었다"
일간스포츠

입력 2021.05.13 22:31

안희수 기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KT 위즈의 경기가 13일 오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삼성 선발 원태인이 7회말 2사 1,2루서 KT 강백호를 좌익수 플라이로 아웃시킨뒤 환호하고있다. 수원=정시종 기자 jung.sichong@joongang.co.kr /2021.05.13.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KT 위즈의 경기가 13일 오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삼성 선발 원태인이 7회말 2사 1,2루서 KT 강백호를 좌익수 플라이로 아웃시킨뒤 환호하고있다. 수원=정시종 기자 jung.sichong@joongang.co.kr /2021.05.13.

 
삼성 원태인(21)이 6연승을 거뒀다. 
 
원태인은 1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의 주중 3연전 3차전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5피안타·4볼넷·무실점을 기록하며 삼성의 4-0 승리를 이끌었다. 올 시즌 개인 3번째 '7이닝 무실점' 투구를 해냈다. 평균자책점은 1.00까지 낮췄다. 최고의 투구를 보여줬다. 
 
특히 리그 타율 부문 1위(0.403)를 달리고 있던 KT 간판타자 강백호와의 4차례 승부에서 3번 범타(1볼넷)를 유도하며 판정승을 거뒀다. 1-0으로 앞선 7회 말 2사 1·2루 위기에서 상대한 강백호를 체인지업을 던져 좌익수 뜬공 처리했다. 
 
원태인의 체인지업은 과감했다. 가운데로 넣어 스트라이크를 잡는 공이 많았는데, 연신 KT 타자들의 범타와 헛스윙을 유도했다. 5번 타자로 나선 KT 외국인 타자 조일로 알몬테도 체인지업에 삼진 2개와 뜬공 1개를 기록했다. 원태인이 매 경기 위력적인 투구를 선보이며 리그 최고 투수로 거듭나고 있다. 
 
경기 뒤 만난 원태인은 KT 타선 그리고 강백호와의 승부를 통해 더 높은 집중력을 발휘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KT 위즈의 경기가 13일 오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삼성 선발 원태인이 7회말 2사 1,2루서 KT 강백호를 좌익수 플라이로 아웃시킨뒤 포수 강민호와 환호하고있다. 수원=정시종 기자 jung.sichong@joongang.co.kr /2021.05.13.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KT 위즈의 경기가 13일 오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삼성 선발 원태인이 7회말 2사 1,2루서 KT 강백호를 좌익수 플라이로 아웃시킨뒤 포수 강민호와 환호하고있다. 수원=정시종 기자 jung.sichong@joongang.co.kr /2021.05.13.

 


- 6연승이다. 소감을 전한다면.
"KT 타선이 그동안 상승세를 이어갔다. 나에게도 시험대라고 생각했다. 꼭 이기고 싶었다. 만족스럽다."
 


- 7회 말 위기에서 강백호를 만났다. 승부 직전에 살짝 웃어 보였다. 
"KBO리그 최고의 타자다. 즐기려고 했다. (안타를) 맞더라도 말이다.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다." 
 


- 4번 맞대결했다.  
"1·2차전을 앞두고 (강)백호 형과 만났다. '좀 봐 달라'라고 했다. 전략은 (포수) 민호 형을 따랐다. 2스트라이크 전까지는 빠른 공 승부, 그 이후에는 백호 형이 보통 직구 타이밍을 가져가기 때문에 변화구 승부를 했다. 7회 아웃카운트를 잡은 체인지업도 민호 형의 주문이었다."
 


- 공 103개를 던진 뒤 강백호를맞이했다.  
"나는 박빙 승부에서 더 힘이 난다. 아드레날린이 생긴다. 현재 공 개수에 따라 힘이 빠지는 현상은 없다. 그리고 (강)백호 형이었기 때문에 더 대결하고 싶었다." 
 


- 투구 뒤 정현욱 투수 코치와 대화 내용은.
"'정말 많이 늘었다'고 칭찬해주셨다.  8회 소화도 물으시더라. 그런 농담도 나눴다."
 


- 체인지업이 주효했다.
"감을 잡은 것 같아서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 최고의 페이스다. 지난해 대비 가장 달라진 점.
"패스트볼 제구와 구속이다. 슬라이더의 쓰임새도 달라진 것 같다. 스트라이크를 잡는 공으로 쓰고 있다. 그 점이 가장 달라진 것 같다. 멘털적으로도 좋다. 계속 좋은 결과가 나오고 있다 보니 민호 형이 '맞을 때가 됐으니 편안하게 던져라'고 하시더라. 나도 그래서 부담을 내려놓고 던지고 있다." 
 


- KT도 에이스(오드리사머데스파이네)가 나왔다.  
"상대 에이스랑 붙는 게 재밌다. 잃을 게 없기 때문이다. 그런 경기에서 얻는 게 많다고 생각한다. 또래 타자 또는 투수와의 승부가 더 힘들다."  
 


- 7이닝·무실점 투구만 3번이다. 
"올해부터는 경기 전체의 이닝 목표를 정해두고 나서진 않는다. 한 이닝씩 끊어서 생각한다. 오늘(13일 KT전)도 6회를 막은 뒤 투구 수 90개가 넘었지만, 더 던지고 싶었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KT 위즈의 경기가 13일 오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삼성 선발 원태인이 힘차게 공을 던지고있다. 수원=정시종 기자 jung.sichong@joongang.co.kr /2021.05.13.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KT 위즈의 경기가 13일 오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삼성 선발 원태인이 힘차게 공을 던지고있다. 수원=정시종 기자 jung.sichong@joongang.co.kr /2021.05.13.

 


- 0점대 평균자책점이 눈앞에 다가왔다. 
"사실 오늘 경기에서 애써 평균자책점 기록(전광판) 안 봤다. 그런데 7회 백호 형 상대하기 직전에  1.01이더라. 언젠가 올라갈 수밖에 없는 기록이다. 최대한 꾸준히 투구하도록 노력하겠다." 
 


- 반면 4할 타자였던 강백호의 타율은 3할대로 떨어졌다. 
"잡고 싶었다. 나와의 승부로 (백호 형의) 타율이 3할대로 떨어지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이 인터뷰가 나가면 전화가 올 거 같다.  백호 형이라면 '봐줬다'고 하지 않을까. 그런데 7회 마지막 타석 결과(뜬공) 뒤 반응을 보면 봐준 건 아닐 것 같다."
 


- 7회 더그아웃으로 들어가면서 기립 박수를 받았다.
"원정 경기에서는 처음으로 그런 박수를 받은 것 같다.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 올 시즌 가장 큰 목표는.
"눈앞에 보이는 국가대표가 가장 큰 욕심이 난다. 팀 성적이 가장 중요하다. 1위라는 가장 높은 위치에서 달리고 있다. 내가 열심히 던져서 현재 자리를 지키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수원=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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