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운 에이스? 성장한 토론토 타선, 3G 연속 용광로
일간스포츠

입력 2021.05.19 16:28

안희수 기자
토론토 타선이 류현진 등판 경기에서 달아오르고 있다. 게티이미지

토론토 타선이 류현진 등판 경기에서 달아오르고 있다. 게티이미지

 
이제 외롭지 않다. 류현진(34)이 3경기 연속 타선의 득점 지원을 받았다.  
 
류현진은 1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 TD 볼파크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MLB) 보스턴과의 홈 경기에 시즌 여덟 번째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4피안타·무사사구·7탈삼진·무실점을 기록하며 완벽한 투구를 보여줬다. 보스턴은 지난달 21일 첫 대결에서 5이닝 8피안타(1피홈런) 4실점을 기록하며 패전을 당한 팀이다. 완벽하게 설욕했다. 3점 홈런을 맞았던 젠더 보가츠 상대로 삼진 2개를 잡아냈고, 리그 최고의 지명타자 J.D 마르티네스는 3번 연속 범타 처리했다.  
 
토론토 타선도 류현진은 지원했다. 지난해와 개막 초반에는 한, 두 명에 불과했던 특급 도우미가 여럿 등장했다. 2회 말 선두타자로 나선 랜달 그리척은 보스턴 선발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를 상대로 좌전 2루타를 치며 득점 기회를 열었고, 1사 뒤 나선 캐반 비지오가 좌전 안타, 2사 뒤 나선 포수 대니 젠슨이 선취점을 이끄는 우전 적시타를 쳤다.  
 
4회는 3점을 냈다.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가 선두 타자 2루타, 2사에 나선 젠슨이 볼넷을 얻어내며 상대 배터리와 내야진을 압박했다. 마커스 세미엔이 우중간 안타를 치며 구리엘 주니어를 홈으로 불러들였고, 보스턴 우익수 헌터 렌프로의 송구 실책을 틈타 젠슨까지 홈을 밟았다. 앞선 상황에서 다소 아쉬운 수비를 했던 보 비셋이 적시 2루타를 치며 4-0으로 달아났다.  
 
류현진의 투구 페이스를 감안하면 넉넉한 득점 지원. 토론토 젊은 타자들이 멈추지 않았다. 5회는 선두 타자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선두 타자 2루타로 기회를 만든 뒤 구리엘 주니어가 적시타를 쳤다. 6회는 2사 1루에서 블라디미르 게레로가 우전 안타, 에르난데스가 적시타를 쳤다. 6점 지원. 8회는 그리척이 투런 홈런까지 치며 8-0으로 달아났다.  
 
이 경기에서 토론토 타자들은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했다. 멀티히트를 기록한 타자만 6명. 장단 18안타를 쏟아냈다. 비지오와 산티아고 에스피날을 제외한 타자 7명이 득점을 해냈다.  
 
OAKLAND, CALIFORNIA - MAY 05: Bo Bichette #11 of the Toronto Blue Jays runs to home plate to score on a single by Teoscar Hernandez #37 against the Oakland Athletics at RingCentral Coliseum on May 05, 2021 in Oakland, California. (Photo by Lachlan Cunningham/Getty Images)

OAKLAND, CALIFORNIA - MAY 05: Bo Bichette #11 of the Toronto Blue Jays runs to home plate to score on a single by Teoscar Hernandez #37 against the Oakland Athletics at RingCentral Coliseum on May 05, 2021 in Oakland, California. (Photo by Lachlan Cunningham/Getty Images)

 
류현진은 시즌 첫 4경기까지는 득점 지원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 평균 2점에 그쳤다. 첫 승을 거둔 14일 뉴욕 양키스전만 6점을 받고, 다른 3경기는 모두 2점 이하였다. 그러나 7일 오클랜드전부터 토론토 타선이 부응했다. 류현진은 5이닝 4실점을 기록하며 다소 주춤했는데, 타선이 6회까지 9득점 했다. 류현진이 타선의 도움으로 승수(시즌 2승)를 챙긴 보기 드문 경기였다. 그리척이 5타점, 에르난데스가 2타점을 기록했다.  
 
14일 애틀란타전에서는 5회까지는 침묵했다. 류현진이 5회 말까지 5이닝 1실점 호투했지만, 패전 위기에 놓였다. 그러나 이 경기는 득점 타이밍이 좋았다. 6회 초 세미엔이 적시 2루타를 치며 동점을 만들었고, 류현진이 6회를 막아내며 7회 공격에서 에르난데스가 역전 솔로 홈런을 치며 승리 투수 요건을 안겼다. 에르난데스는 류현진이 7이닝 투수를 해내자, 9회 쐐기 투런포까지 때려냈다.  
 
에르난데스와 그리척은 보스턴전에서도 맹타를 휘둘렀다. 가장 든든한 지원군. 비셋·비지오·게레로 주니어 신성 트리오도 보스턴전에서는 존재감을 발휘했다. 류현진은 오클랜드전부터 보스턴전까지 3연승을 거뒀다. 에이스 등판 경기에서 토론토 타선이 부응했다.  
 
성적이 동반되지 않는 리빌딩은 평가가 갈린다. 토론토는 젊은 야수·투수가 성장할 시간 동안 류현진이 팀이 이끌어주길 바라고 역대 투수 최고 몸값을 투자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류현진을 영입했다. 류현진의 기량은 최절정에 이르렀고, 토론토 유망주들은 가파른 속도로 성장 중이다. 최근 3경기, 토론토는 이 시너지를 보여줬다.
 
토론토는 이 경기 승리로 시즌 23승(17패)을 기록, 지구(아메리칸리그) 동부 지구 1위인 보스턴을 0.5게임 차로 추격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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