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 이적에서 맨 오브 더 매치까지...필립스의 '꿈은 이루어진다'
일간스포츠

입력 2021.05.20 20:07

서지수 기자
“1군으로 선발되어 경기에서 뛰는 것은 내가 오랫동안 꿈꿔온 것이다.”  
 
나다니엘 필립스(24·리버풀)의 인생 스토리가 화제다. 리버풀과 토트넘 등에서 활약했던 미드필더 출신 해설가 제이미 레드냅은 필립스가 “꿈을 이뤄내고 있다”며 극찬했다.
 
필립스는 20일(한국시간) 영국 번리의 터프 무어에서 열린 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7라운드 경기에서 크게 활약하며 리버풀이 번리에 3-0으로 승리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이날 승리로 리버풀은 승점 66점(37경기 19승 9무 9패)을 기록해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출전권인 리그 4위로 올라섰다. 오는 24일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리그 최종전에서 승리하면 극적으로 다음 시즌 UCL 출전권을 손에 얻게 된다.  
 
리버풀의 막판 파죽지세에 외신은 열광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후반 7분 환상적 헤딩슛으로 번리의 골망을 흔들고, 경기 내내 공중전에서 막강한 수비력을 선보인 나다니엘 필립스를 향한 관심이 뜨겁다.  
 
20일(한국시간) 경기에서 득점 후 기뻐하는 나다니엘 필립스. 사진=게티이미지

20일(한국시간) 경기에서 득점 후 기뻐하는 나다니엘 필립스. 사진=게티이미지

 
나다니엘 필립스는 리버풀 유스 출신의 선수지만, 여러 위기로 인해 축구가 아닌 다른 진로를 고민했을 정도로 어려운 길을 걸어온 선수다. 리버풀 내 쟁쟁한 월드클래스 수비수가 너무 많았던 탓에 1군 라인업에 들지 못했고, 임대 이적도 가야 했다.  
 
하지만 거물급 리버풀 수비진들의 줄지은 부상으로 즉시 전력감에서 줄곧 제외됐던 필립스에게도 기회가 갔고, 이에 그는 꿈에 그리던 리버풀 1군 무대로 진출하게 됐다.
 
필립스는 190cm의 피지컬을 이용한 공중볼 경합과 상대 공격수와의 몸싸움에서 특히 강점을 보이며 시즌이 지날수록 돋보이는 경기력을 뽐내고 있다. 특히 20일 번리전에서 그의 경기력이 정점을 찍었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필립스를 극찬한 제이미 레드냅의 말을 전했다.
 
레드냅은 “필립스가 믿을 수 없는 경기를 보여줬다”며 “그는 아주 좋은 헤딩슛을 성공시켰다. 그가 경기를 잘 읽어냈다”며 극찬했다.  
 
그는 또 “나는 필립스의 경기력에 행복했다. 나는 그와 같은 스토리를 좋아한다. 필립스는 작년 임대 선수였다. 그는 아마 1군 선수단에서 뛸 찬스가 없다고 여겼을 것”이라며 지난 시절 힘들었던 필립스의 성공 스토리에 주목했다.  
 
레드냅은 “그러나 오늘과 같은 경기들이 모여 필립스의 꿈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그는 자신이 이 수준(1군 선수단)에서 뛸 수 있음을 스스로 증명해냈다”고 했다.
 
필립스가 이날 선보인 헤딩골은 자신의 시즌 첫 골이자 프로 데뷔 골이기도 하다. 그는 이날 공중볼 경합 승리(9회), 태클(3회) 등에서도 크게 활약하며 수비수로서도 뛰어난 경기를 선보였다. 이에 ‘스카이 스포츠’는 필립스를 리버풀 ‘M.O.M(맨 오브 더 매치)’으로 선정했다.
 
필립스는 ‘스카이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나의 득점보다도 상대 팀이 득점하지 않게 막는 것이 더 중요하다. 나는 수비수다. 내 일은 골을 막는 것”이라며 “우리 팀의 리그 순위를 높이기 위해 내 역할을 제대로 하는 것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승리를 향한 압박이 계속됐다. 우리에게 패배할 여지는 없었다. 우리는 모든 게임에서 이겨야 했다”고 말했다.  
 
또 “육체적으로 힘든 경기였다. 하지만 리그 순위를 높이는 것이 중요했기에 최선을 다했다”고 덧붙였다.  
 
 
서지수 인턴기자
관련뉴스
I Hot
인기 VOD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