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최악투' 양현종, 월시·이글레시아스 승부 또 고전
일간스포츠

입력 2021.05.26 16:18

안희수 기자
 
양현종(33·텍사스)이 빅리그 데뷔 뒤 최악의 피칭을 했다. 
 
양현종은 2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MLB) LA 에인절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3⅓이닝 동안 5피안타(2피홈런) 3볼넷 2탈삼진 7실점으로 부진했다. 1-5로 뒤진 상황에서 마운드를 넘겼고, 텍사스가 5-11로 져 양현종이 시즌 2패(0승)째를 안았다. 평균자책점은 3.38에서 5.47로 치솟았다.
 
양현종은 1회 말 선두 타자 저스틴 업튼과의 승부부터 홈런을 허용했다. 유리한 볼카운트(0볼-2스트라이크)에서 몸쪽(우타자 기준)으로 붙인 시속 128.7㎞ 슬라이더가 통타당했다.
 
양현종은 2번 타자 오타니 쇼헤이에게도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다. 초구 슬라이더가 높이 들어갔고, 이후 바깥쪽(좌타자 기준)에 던진 포심 패스트볼 3개는 모두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났다. 양현종은 빅리그 데뷔전(4월 27일)에서 오타니에게 기습 번트 안타를 허용한 바 있다. MLB 첫 피안타였다.
 
1회 말을 어렵게 넘긴 양현종은 2회 말 1사 1루에서 제러드 월시에게도 우월 투런 홈런을 맞았다. 몸쪽 체인지업이 공략당했다. 양현종이 좌타자에게 홈런을 맞은 건 MLB 데뷔 후 처음이었다.
 
양현종은 3회 말 업튼과 오타니를 삼진 처리했다. 오타니에게는 슬라이더만 4개를 구사했다. 높은 코스로 공 2개를 보여준 뒤 결정구는 낮게 뿌려 헛스윙을 유도했다. 세 번째 승부만에 오타니를 상대로 아웃카운트를 얻어냈다. 
 
안정감을 찾은 것 같았던 양현종은 4회 말 무너졌다. 선두 타자 라가레스에게 중전 안타, 호세 이글레시아스에게 볼넷을 내줬다. 월시와의 승부 중 폭투를 던졌고, 이어 1타점 우전 안타를 맞았다. 후속 타일러 워드에게는 기습번트 안타까지 허용했다. 그사이 3루 주자 이글레시아스가 홈을 밟았다
.
양현종은 커트 스즈키를 뜬공 처리한 뒤 마운드를 구원 투수 브렛 데 제우스에게 넘겼다. 데 제우스가 업튼에게 적시타, 오타니에게 3점 홈런을 맞았다. 양현종의 실점은 7점까지 늘었다.
 
양현종은 이날 에인절스 타선을 두 번째 상대했다. 지난달 27일 첫 대결에서 적시 2루타를 맞았던 월시, 홈런을 허용했던 이글레시아스와의 승부에서 또 약세를 보였다. 이날 월시에게는 홈런과 적시타를 내줬고, 이글레시아스에게는 볼넷 2개를 허용했다.
 
에인절스 타자들은 양현종의 공 배합에 잘 대처했다. 이전 대결에서 범타 2개에 그쳤던 업튼은 1회 불리한 볼카운트(2스트라이크)에서 양현종의 결정구(슬라이더)를 완벽한 타이밍에 공략해 홈런을 쳤다. 4회 월시와 워드도 슬라이더를 공략해 연속 안타를 만들어냈다.
 
무엇보다 양현종의 제구가 좋지 않았다. 스트라이크존을 크게 벗어나는 공이 많았다. 상대는 양현종의 승부 패턴을 이미 파악했다. 여기에 제구까지 흔들리니 변화구 승부가 통할 수 없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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