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유럽 구단들이 막대한 재정 손실을 입었다. 재정난으로 인해 유럽 슈퍼리그(ESL) 창단에 가입할 정도로 ‘돈’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다.
영국 ‘BBC’는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 상황에서 유럽 빅클럽들이 52억 7천만 파운드(한화 약 8조 3천억 원)를 손실했다고 보도했다.
세계적인 종합 회계·재무·자문 그룹인 KPMG 인터내셔널이 조사한 결과, 유럽 32대 축구 클럽들은 팬데믹으로 인해 방송 및 경기 일수 수입이 감소함에 따라 5년간의 성장세가 멈추는 것은 물론, 8조에 달하는 가치를 잃었다.
KPMG 조사 결과는 소유주들의 자본 가치와 총부채, 그리고 현금 및 현금성자산의 감소를 합한 것으로 구단의 기업 가치를 매긴다.
KPMG는 또 수익성, 중계권, 인기, 스포츠 잠재력, 경기장 가치 등을 바탕으로 기업 가치 순위를 매겼다.
연구 결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빅클럽들을 제치고 프리메라리가의 레알 마드리드가 기업 가치 순위 1위를 차지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비록 올해 프리메라리가, 수페르코파, 챔피언스리그에 각각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아틀레틱 빌바오, 첼시에 우승을 내주며 아쉬운 한 해를 보내야 했지만, 스타 감독과 스타 선수들의 조화로 기업 가치 면에서 우월함을 보였다.
반면 이번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준결승에 머무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기업 가치는 지난해보다 20% 가량 하락했다. 또 순위로는 2017년과 2018년 1위를 차지한 것에 비해, 3위로 크게 하락했다.
한편 이번 시즌 부진해 프리미어리그 8위(승점 61점)에 머무르며 다음 시즌 UEFA 유로파리그에 진출하지 못하게 된 아스널은 기업가치 순위 톱 10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웨스트햄 역시 올림피크 드 마르세유(프랑스), 아탈란타(이탈리아), 페네르바체(터키)에 순위를 뺏겼다.
그런데도 프리미어리그의 8개 구단은 유럽 32대 클럽에 이름을 올렸고, 전체 336억 유로(한화 약 45조 7천억 원) 중 39%의 비율을 차지하며 저력을 발휘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2위), 리버풀(5위), 맨체스터 시티(6위), 첼시(7위), 토트넘 홋스퍼(9위)가 톱 10에 들었고, 아스널, 에버턴, 레스터시티는 각각 11위, 18위, 20위를 기록했다.
기업 가치 순위 톱 10은 다음과 같다.
1. 레알 마드리드 2. 바르셀로나 3. 맨유 4. 바이에른 뮌헨 5. 리버풀 6. 맨시티 7. 첼시 8. 파리 생제르맹 9. 토트넘 홋스퍼 10. 유벤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