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는 30일(한국시간) 포르투갈 포르투 에스타디오 두 드라강에서 열린 2020~21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에서 맨체스터 시티에 1-0으로 이겼다. 양 팀의 치열한 접전이 오간 가운데, 전반 42분 카이 하베르츠(첼시)의 선제골이 결승골이 됐다. 이날 승리로 첼시는 9년 만에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첼시가 챔스 우승팀이 되면서, 이번 시즌 첼시에 희로애락을 모두 선사한 투헬 감독의 재계약 가능성이 더 커졌다. 이미 재계약에 긍정적 반응을 보였던 투헬 감독이 이날 경기 후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면서 아브라모비치 구단주와 만나며 재계약을 암시하는 인터뷰도 했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는 투헬 감독의 인터뷰를 전하며 감독과 첼시의 만남이 계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투헬 감독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아브라모비치 구단주로부터 재계약을 제안받을 것이라 확신했다.
투헬 감독은 “100% 확신은 없지만, 나는 아마 이번 승리를 거머쥠과 동시에 새 계약을 맺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방금 경기장에서 구단주와 이야기를 나눴는데, 그것은 아주 좋은 순간이었다”고 했다.
이어 “물론 지금부터 더 나빠질 일밖에 없지만 말이다.”며 농담을 했고, “계속해서 구단주와 이야기를 갖겠지만, 나는 다음이 기대된다. 나는 아직 굶주렸고 다음 승리를 원한다고 구단주에게 확실히 말할 수 있다”며 첼시와의 내일을 기대했다.
또 “나는 지금 이 야망 있고 내 신념과 열정에 딱 들어맞는 구단의 일원일 수 있어서 매우 행복하다. 내 가장 큰 욕망은 더 많은 승리를 만들고, 내 감독 경력을 더 쌓는 것이다. 나는 다음 시즌 구단을 한계까지 밀어붙이는 것을 경험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덧붙였다.
투헬 감독은 첼시 부임 이후 단 4개월 만에 첼시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9위에서 4위로 올렸다. 최근엔 감독의 선수 출전 문제와 더불어 팀이 부진한다는 우려로 비판을 받기도 했지만, 챔피언스리그 결승을 견인하면서 다시 한번 감독으로서 이름을 높였다.
이에 첼시는 투헬 감독의 지도력을 높이 평가해 계약을 연장할 예정이다. 현재 투헬 감독과 첼시의 계약은 내년 5월까지로 체결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