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배우 정은지가 뮤지컬 '그레이트 코멧' 마지막 공연을 마친 후 인생에서 잊지 못할 작품이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은지는 3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글로 뮤지컬 '그레이트 코멧'을 함께 소감을 밝혔다.
정은지는 "이상하게도 참 겁이 많이 나는 작품이었습니다. 많은 분량, 익숙하지 않은 박자, 원작 뮤지컬 속의 낯선 무대를 보면서 '내가 과연 할 수 있을까' 걱정도 들었던 작품이기도 했구요"라며 "코로나시국에 공연이 정말 올라갈 수 있을지 반신반의 했지만 몇 번의 시련 끝에 정말 극적으로 공연을 올릴 수 있었어요. 배우들과 스텝분들, 또 관계자 분들의 노력과 희생이 정말 컸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정은지는 "아쉬움이 많이남아서 그런지, 어제 막공은 첫공연과 같은 떨림과 긴장의 연속이었어요"라며 "너무 많은 감정들을 함께 했던 작품이라 아마 제 인생에서 잊지 못할 작품이 될 것 같아요. 작품이 끝나고 이렇게 구구절절 길게 소감을 쓰고싶다 생각이 든 것도 처음이라 참 신기해요"라고 글을 쓰게 된 이유를 밝혔다.
정은지는 "나타샤로서 무대를 함과 동시에 '그레이트 코멧'의 팬으로서 무대를 바라볼때도 있었는데 언제, 어떻게 바라보아도 멋지고 훌륭한분들과 함께 무대에 설 수 있어서 영광이었고 행복했습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정은지는 지난 30일 막을 내린 뮤지컬 '그레이트 코멧'에서 나타샤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다음은 정은지 인스타그램 글 전문
이상하게도 참 겁이 많이 나는 작품이었습니다. 많은분량, 익숙하지 않은 박자, 원작 뮤지컬 속의 낯선 무대를 보면서 '내가 과연 할 수 있을까' 걱정도 들었던 작품이기도 했구요.
코로나시국에 공연이 정말 올라갈 수 있을지 반신반의 했지만 몇 번의 시련 끝에 정말 극적으로 공연을 올릴 수 있었어요. 배우들과 스텝분들, 또 관계자 분들의 노력과 희생이 정말 컸습니다.
연습실에서 앙상블 언니 오빠들이 악기를 연주하며 뛰고 달리는 모습을 보면서 정말 모두의 열정이 대단한 작품이구나.. 또 쉽지 않은 무대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부끄럽지 않은 동료가 되고 싶단 생각에, 지치지 말아야겠다 다짐하며 더 열심히 연습했던 제 모습도 이제 지난 일이 됐네요.
정신없고 바쁜 와중에도 늘 잊지않고 제게 응원을 보내주시던 코멧의 모든 선배님들,또 동생들의 눈빛, 다정한 인사, 걱정들, 그리고 첫공이 올라갔을 때 드디어, 우리끼리의 공연이 아닌 관객분들과 함께할 수 있는 공연이 되었구나.. 싶은 그런 벅차올라하던 표정들도 잊지못할거에요. 표현이 엄청난 사람이 아니라, 매번 지나고나면 참 아쉬움이 많이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