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가디언의 펩 전술 비판, “천재라는 자만심? 패닉 버튼을 눌렀다”
일간스포츠

입력 2021.05.31 16:22

이은경 기자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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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21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가 첼시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그러나 첼시와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의 결승전에 선보인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의 파격적인 전술에 대해 두고두고 뒷말이 나오고 있다.  
 
영국 ‘가디언’은 30일(현지시간) 기사에서 “투헬(첼시 감독)이 전술 전쟁에서 승리했다. 펩 과르디올라는 패닉 버튼을 눌렀다”는 타이틀을 사용해 과르디올라의 전술 실패를 짚었다.  
 
맨시티는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최근 몇 달 동안 사용해왔던 선발 라인업과 크게 달라진 명단을 선보였다.  
 
맨시티는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팀이며 카라바오컵에서도 우승했다. 그런데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그간 활약이 좋았던 페르난지뉴, 로드리를 동시에 빼놓았다. 이러면서 공격 성향이 강한 귄도안이 수비형 미드필더 위치까지 깊숙하게 내려가도록 했다.  
 
또한 최근 경기에서 거의 모습을 보이지 않았던 스털링이 공격진에서 선발로 나섰다.  
 
‘가디언’은 “맨시티는 프리미어리그에서 공격적인 압박을 사용하면서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다. 그러나 이날 결승전에서는 달라졌다. 완전히 겁을 먹은 듯했다”고 지적했다.  
 
이 매체는 “맨시티의 선발 라인업을 본 사람들은 과르디올라가 단순히 이기려고만 한 게 아니라 그 자신의 천재성을 보여주려 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매우 자만심이 가득한 모습이었다”고 비판했다.  
 
반면 첼시는 라인업에 큰 변화를 주지 않았다. 견고한 쓰리백 수비와 두 명의 수비형 미드필더가 탄탄한 수비를 보여줬다.  
 
‘가디언’은 맨시티의 실점 장면을 복기하면서 이 장면 역시 맨시티에 수비형 미드필더 역할을 할 만한 선수가 없었기 때문에 나왔다고 짚었다.  
 
전반 42분 첼시가 맨시티 진영 깊숙한 곳에서 공을 잡았을 때, 미드필드에 있던 베르너(첼시)가 수비를 분산시키고 하베르츠는 오른쪽 지역에서 달리기 시작한다. 이때 마운트가 킬러 패스로 맨시티의 스톤스와 진첸코 사이로 한 번에 공을 하베르츠에게 찔러준다. 이 한 번의 역습이 결국 결승골로 연결됐다. 마운트의 패스가 가로질러 갔던 공간은 수비형 미드필더가 지키고 있어야 했던 자리였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2016년 맨시티에 부임한 후 챔피언스리그 녹아웃 스테이지에서 수 차례 지나친 변칙 전술을 들고 나섰다가 실패했다. 맨시티는 아직 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을 들지 못했다.  
 
‘가디언’은 이번 결승전에서 과르디올라가 보여준 전술에 대해 “펩이 또 펩 다운 짓을 했다”라고 비꼬면서도 그 실수는 전체 축구의 작은 부분이라고 했다. 그리고 과르디올라와 투헬 감독이 이번 결승에서 보여준 결과물로 인해 다음 시즌 유럽 축구 전반적으로 공격적인 프레싱이 대세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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