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히오 아구에로(맨체스터 시티)의 형이 자신의 트위터에 펩 과르디올라 감독을 향한 저격글을 올려 화제가 됐다.
영국 ‘스포츠 바이블’은 세르히오 아구에로의 형이 30일(한국시간) 올렸다 삭제한 트위터 글을 조명했다.
아구에로 형은 30일 치러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 종료 후,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서 “펩 과르디올라가 맨체스터 시티 감독으로 부임된 이후 그는 내 동생을 탐탁지 않아 했다”고 폭로했다.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패한 데다가 소속 선수와의 불화 가능성이 제기되자, 과르디올라 감독은 불편한 시간을 보내게 됐다.
하지만 형의 말과는 달리,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이번 시즌 세르히오 아구에로에 남다른 애정을 보였다.
세르히오 아구에로는 ‘월드클래스의 월드클래스’로 꼽히며 맨체스터 시티의 최전방 공격수로 10년이 넘는 시간을 보냈다. 그는 지금까지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다 득점을 이뤄낸 외국인 선수로, 2014~15시즌엔 프리미어리그 득점왕도 수상하기도 했다. 다른 선수들에 비해 단신이지만, 균형 감각과 골격을 활용한 몸싸움 능력, 빠른 스피드, 양발 활용이 장점으로, ‘막기 힘든 공격수’로 통하기도 한다.
이에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아구에로를 애정으로 지지했다. 부상과 실축으로 이번 시즌 조금 부진했을 때도 과르디올라 감독은 아구에로를 감쌌다.
지난 9일 첼시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5라운드 경기에서 아구에로의 파넨카킥 실축이 크게 비난을 받았다. 팀 패배의 원인으로 꼽히며 많은 비난의 화살이 아구에로로 향할 때, 과르디올라 감독은 “책임질 일이지만 비난받을 일은 아니다”며 아구에로를 감쌌다.
최근 프리미어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대승을 이룬 후 인터뷰에서도 눈물을 보이며 다가오는 이별을 슬퍼한 과르디올라 감독이다. 그는 “아무도 아구에로를 대체할 수 없다. 그는 특별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한편 세르히오 아구에로는 오는 6월 자유 이적(FA) 선수로 10년 몸담은 맨시티를 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