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튼 감독은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키움과의 주중 3연전 2차전을 앞두고 1차전 승리 주역 나균안을 언급했다. "나균안 얘기가 나오길 기다렸다"라며 웃어보인 뒤 "팀이 필요한 순간에 정말 좋은 역할을 해줬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포수에서 투수로 전환한 나균안은 이 경기에서 6⅔이닝 3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하며 데뷔 첫 승을 거뒀다. 롯데는 지난달 21일 잠실 두산전 승리 뒤 지난주까지 7경기 연속 무승에 그쳤다. 나균안이 팀 연패를 끊어냈다.
서튼 감독은 구체적으로 나균안의 호투 의미를 전했다. 중요한 경기에서 리더 역할을 해냈다며. 특히 마운드에서 책임감을 보여준 점을 높이 평가했다. 서튼 감독은 "1회 무사 1·2루에서 멘탈을 잘 조정했고 뜬공과 병살타로 위기를 벗어났다. 그 덕분에 6⅔이닝을 소화한 것 같다"라고 평가했다.
가장 주목하고 높이 평가한 부분은 나균안이 경기 전 계획한 투구 운영을 구현해냈다는 것이다. 철저하게 준비하고 제대로 실행했다고 칭찬했다. 자신감도 언급했다.
서튼 감독은 경기 뒤 나균안을 향해 "앞으로 많이 얻어낼 수많은 승리의 첫 번째 기록"이라고 말해줬다. 의미 있는 덕담이다. 팀원들이 함께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결과를 내준 젊은 투수를 다시 한번 칭찬했다. 이어 "긴 시간 동안 롯데의 선발 투수가 되길 바란다"는 말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