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MLB.com)는 9일(한국시간) “세일이 펜웨이 파크에서 직구와 체인지업, 슬라이더를 섞어 총 25개의 투구 수를 기록하며 불펜 투구를 했다”며 “드디어 올 시즌 세일의 복귀 가능성이 주목받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세일이 이제 마운드에서 공을 던지며 실전 복귀를 앞두고 컨디션을 끌어 올리고 있다는 것이다.
세일은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특급 좌완 투수였다. 통산 312경기에 나서 109승 73패 평균자책점 3.03을 기록했다. 2012년부터 2018년까지 7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거뒀다. 이 기간 아메리칸리그 올스타에도 선정됐다. 하지만 2019년 25경기에 나서 6승 11패 평균자책점 4.40에 그쳤다. 결국 지난해 3월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토미 존 서저리)을 받고 올해까지 2년 동안 단 한 경기에도 등판하지 못하고 있다.
불펜 투구를 마친 세일은 컨디션 회복에 만족했다. 그는 “나는 현재 100%다. 뭔가 이상한 일이 일어나지 않는 한에 말이다”라며 “곧 실전 경기에 갈 거다”고 강조했다. 실전 복귀에 대한 의지도 강하다. 세일은 “나는 알렉스 코라 감독에게 다음 주 애틀랜타와의 경기를 치를 준비가 되어 있다고 전했다. 경기에 나서고 싶다”면서도 “내 마음대로라면 내일부터 경기에 나설 수 있으나, 언제 돌아올지 확답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세일은 불펜 투수로 나설 수 있다는 추측에도 마다치 않았다. 세일은 “만약 팀이 불펜 투수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 나는 불펜 투수로 경기에 나설 것이다”고 답했다. 이어 “솔직히 불펜 투수 보직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없지만, 빨리 팀에 합류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세일의 복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소식에 코라 감독도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코라 감독은 “현재 그의 멘탈은 아주 좋아 보인다. 몸 상태를 볼 때도 그는 2년 전보다 훨씬 강해 보인다”라며 “세일 자신이 다시 야구를 할 수 있다는 데 기뻐하는 모습을 보니 기분이 좋다. 그가 훈련을 받고 준비가 될 때까지 인내심을 갖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