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천재' 오타니 쇼헤이(27·LA 에인절스)가 메이저리그(MLB) 진출 후 최장 거리 홈런을 쳤다.
오타니는 9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홈 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1회 말 첫 타석에서 선제 2점 홈런을 터트렸다.
오타니는 무사 1루 볼카운트 2-2에서 상대 선발 크리스 버빅의 체인지업을 걷어 올려 우중간 펜스를 넘겼다. 시즌 17호 홈런이다. MLB닷컴은 "이 홈런의 비거리는 470피트(약 143m)로 측정됐는데, 오타니가 MLB에서 친 홈런 중 가장 멀리 날아갔다"고 전했다.
하나만 잘하기도 어려운 MLB에서 투타를 겸업해 화제를 모으는 오타니는 올 시즌 특히 거포 재능을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다. 앞서 440피트(약 134m)짜리 홈런을 세 차례 날렸고, 이날은 그보다 더 먼 곳까지 타구를 보냈다. MLB 홈런 공동 2위다.
오타니는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2루타까지 추가하면서 3타수 2안타 1볼넷 2득점 2타점으로 에인절스의 8-1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타율은 0.261로 조금 올랐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