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배구 대표팀이 도쿄올림픽 최종 리허설 무대인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 7연패를 당했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9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리미니에서 열린 국제배구연맹(FIVB) VNL 예선 9차전에서 독일에 세트스코어 0-3(12-25, 21-25, 22-25)으로 완패했다. 7연패에 빠진 한국은 승점 4(1승8패)에 그쳐, 16개국 중 15위에 처져 있다. 최하위는 우리가 유일하게 꺾은 태국(9전 전패)이다.
한국은 전날(8일) 열린 미국전에서 김연경과 양효진, 이소영 등 주축 선수에게 휴식을 줘 독일전에 대비했다. 하지만 1세트 초반부터 상대 높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무너졌다. 블로킹에서 3개-10개로 열세였다. 범실은 상대보다 더 많았고, 공격 성공률은 떨어졌다.
라이트로 나선 박정아가 팀 내 최다인 13점을 올렸다. 김연경은 10점을 기록했다. 이번 대회 선전 중인 이소영은 이날 3점에 그쳤다.
대표팀 주장 김연경은 경기 후 FIVB를 통해 "꼭 이기고 싶은 경기였지만 졌다. 완전히 새로운 팀이 됐지만 연결 과정 등을 더 향상시켜야 한다"라면서 "하지만 점점 강해지고 있다는 느낌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