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란트, 부상 후 잘 할 줄 알았냐는 질문에...“그게 질문인가요?”
일간스포츠

입력 2021.06.09 13:58

강혜준 기자
브루클린 케빈 듀란트. 사진=게티이미지

브루클린 케빈 듀란트. 사진=게티이미지

 
미국프로농구(NBA) 케빈 듀란트(33·브루클린)가 무례한 질문에 당혹감을 감추지 않았다.
 
브루클린은 8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브루클린 바클레이스 센터에서 열린 밀워키와의 2020~21 NBA 동부 콘퍼런스 플레이오프 2라운드(7전 4승제) 2차전에서 125-86 대승을 거뒀다. 시리즈 전적 2-0으로 앞선 브루클린은 다음 무대인 동부 콘퍼런스 결승을 향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브루클린의 '빅3' 중 제임스 하든이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다. 그러나 전혀 문제되지 않았다. 다른 주전 선수들이 고른 활약을 펼치며 공백을 충실하게 메웠다. 특히 듀란트의 역할은 대단했다. 듀란트는 32점 4리바운드 6어시스트에 야투 성공률 66.7%로 맹폭을 퍼부었다.  
 
현재까지 플레이오프 7경기를 치른 듀란트는 평균 32득점을 올리며 최고의 컨디션을 자랑 중이다. 특히 야투 성공률 55.0%, 3점슛 성공률은 50.0%인데, 이는 개인 플레이오프 커리어 중 가장 뛰어난 기록이다.
 
모두가 듀란트의 뛰어난 활약에 반한 가운데, 경기 후 한 질문이 듀란트의 표정을 굳혔다. TNT의 자레드 그린버그 리포터는 듀란트에 “당신이 처음 큰 부상을 당한 후 2년이 됐다. 물론 열심히 노력한 건 알지만, 이 정도로 잘할 줄 알았나?”라고 물었다.  
 
듀란트는 2019년 6월 골든스테이트 소속 당시 챔피언결정전 5차전에서 아킬레스건을 다쳤다. 이후 2019~20시즌 단 한 경기도 소화하지 못했고, 약 1년 6개월간의 긴 재활 끝에 올 시즌 코트로 돌아왔다. 치명적인 부상이었던 만큼 운동 실력이 저하 되었을 거라는 우려가 있었지만 기대했던 듀란트 모습 그대로였다. 팀 역시 정규시즌 48승 24패로 동부 콘퍼런스 2위에 올랐다. 그러나 분명 듀란트에는 잊고 싶은 상당한 인내의 시간이었을 것이다. 
 
표정이 다소 어두워진 듀란트는 “그게 정말 질문인가? 내가 뭐라고 답하길 원하나? 당연히 알았다”고 답했다. 리포터가 듀란트의 활약을 칭찬하자 그제야 표정이 풀어진 듀란트는 “그건 2년 전의 일이다. 나는 내일 아침 일어나 훈련에 가고, 비디오를 시청하며 어떻게 하면 우리 팀이 더 나아질 수 있을지 (연구하는 걸) 기대하고 있다. 칭찬은 고맙지만, 그건 너무 오래된 일이다”고 반응했다.  
 
예상치 못한 반응에 리포터는 다음번엔 더 좋은 질문을 준비하겠다고 전했고, 듀란트가 미소를 띄운 채 인터뷰가 마무리됐다.  
 
강혜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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