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축구 레전드 폴 개스코인(54)이 필 포든(21·맨체스터 시티)과의 비교를 일축했다.
영국 ‘더 선’은 15일(한국시간) 2020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20)에 관한 개스코인의 평가와 전망을 보도했다.
매체는 먼저 여러 차례 언급되고 있는 포든과의 비교에 관한 개스코인의 발언을 소개했다.
포든은 아직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엄청난 활약을 보여 팀 맨체스터 시티에 리그 우승을 안겼다. 맨시티와 함께 이룬 EPL 우승은 총 3번이다. 이에 포든은 잉글랜드 프로축구선수협회(PFA)가 주는 상인 EPL 올해의 영플레이어로 선정됐다.
또 국제스포츠연구소(CIES)가 꼽은 유럽에서 가장 가치 있는 선수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CIES에 따르면 포든의 몸값은 1억 6340만 유로(한화 약 2569억 5천만원)에 달한다.
최근 유로 2020을 앞두곤 새로운 헤어스타일을 선보이며 잉글랜드 축구 레전드 개스코인을 닮은 모습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에 많은 팬들이 개스코인과 포든을 비교하며 포든은 차세대 개스코인이 됐다.
하지만 개스코인은 이러한 비교를 일축했다.
개스코인은 “그 누구도 나와 비교가 안 된다. 나는 눈을 감아도, 술에 취해도 모두를 이길 수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개스코인은 또 이번 유로 2020 전망에 관해선 잉글랜드가 침착함과 냉정함을 유지한다면 끝까지 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확실히 우리에게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 지난 월드컵 이후 압박이 가중되고 있는데, 이 압박을 감당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이어 “프랑스는 분명 뛰어난 팀이지만, 영국도 만만치 않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개스코인은 유로 1996에서 크게 활약하며 잉글랜드의 4강 진출을 이끌었다. 뛰어난 실력을 갖췄지만, 성폭행 혐의 등 잡음이 많아 ‘악마의 탈을 쓴 천재’라는 별칭이 붙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