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힘주는 LG생활건강·아모레퍼시픽
일간스포츠

입력 2021.06.16 07:00

서지영 기자
 
LG생활건강의 리필스테이션 전경

LG생활건강의 리필스테이션 전경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이 '친환경'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분투 중이다. 최근 시민사회단체로부터 재활용이 어려운 화장품 용기가 지나치게 많다며 지적을 받은 가운데, 나름대로 변화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LG생활건강(이하 LG생건)의 더페이스샵은 14일 선크림 '내추럴 선 에코 슈퍼 액티브 리프세이프 선 기획세트'를 출시했다. 이 제품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친환경이다. 
 
제품 상자를 종이로 제작했는데, 제품 생산 과정에서 인쇄에 문제가 없는지 테스트 후 버려지는 이면지가 사용됐다. 이번 기획세트는 또 바다에서 물에 젖은 물건들을 담는 가방이나 비닐 대신 쓰레기를 담는 주머니로 사용할 수 있도록 네트 원단으로 제작한 ‘순면 네트백’이 추가로 포함됐다.
 
성분도 챙겼다. 제품 원료 중 바다 산호초에 유해하다고 알려진 옥시벤존과 옥티녹세이트를 뺀 리프세이프 처방을 적용했다. 피부뿐만 아니라 바다까지 생각하는 소비자를 위한 선택이다. 
 
더페이스샵 측은 "내추럴 선 에코 슈퍼 액티브 리프세이프 선 기획세트는 가치 소비를 중시하는 소비자들의 눈높이에 맞춰 피부와 바다를 모두 생각한 제품으로 기획했다"며 "기능과 환경을 함께 생각하는 제품을 지속해서 출시해 ESG 경영 핵심인 환경 경영을 적극적으로 실천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LG생건은 지난달 샴푸와 바디워시 제품의 내용물을 리필 용기에 소분해 판매하는 '빌려 쓰는 지구 리필 스테이션'을 이마트 죽전점에 열었다. 리필 스테이션에서 활용되는 용기는 코코넛 껍질을 사용·플라스틱 사용량을 약 30% 절감했고 재활용이 가능하다. 라벨 또한 재활용 과정에서 물에 쉽게 분리돼 버리기도 쉽다.  
 
소비자들은 리필 스테이션에서 인기 탈모 샴푸 '닥터그루트'와 프리미엄 바디워시 '벨먼'의 대표 제품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닥터그루트 샴푸는 100g당 5000원, 벨먼 보디워시는 100g당 2000원 수준이다. 
 
아모레퍼시픽 이니스프리가 펄프 몰드 소재를 적용한 친환경 패키지 ‘비자 트러블 스킨케어 세트’

아모레퍼시픽 이니스프리가 펄프 몰드 소재를 적용한 친환경 패키지 ‘비자 트러블 스킨케어 세트’

 
아모레퍼시픽(아모레)는 내년까지 약 700t의 플라스틱 포장재 사용량을 감축하고 재활용성을 높이는 '레스 플라스틱' 캠페인을 진행한다.
 
이를 위해 다 쓴 화장품 용기를 재활용할 수 있도록 메탈프리(Metal-Free) 펌프를 적용하거나 쉽게 탈착할 수 있는 라벨을 부착한 제품들을 점차 늘리고 있다. 
 
재생 플라스틱의 사용도 확대하고 있다. 옥수수, 사탕수수 등 식물 유래 원료나 폐플라스틱 원료를 활용해 용기와 포장재를 제작하는 방식이다. 실제 2019년 기준 미쟝센 26개, 해피바스 21개, 이니스프리 25개 등 83개 품목에 식물 유래 플라스틱이 사용됐다.
 
플라스틱 폐기물 문제 해결을 위해 공병 캠페인도 오랫동안 진행 중이다. 아모레는 2003년 ‘이니스프리 공병 수거 캠페인’을 시작으로 작년까지 전국 아모레 매장에서 수거한 공병만 2200t에 달한다. 누적 참여 인원은 1400만명이다. 
 
아모레는 지난 3월 국내 뷰티 업계 최초로 글로벌 RE100에 가입했다. RE100은 기업이 필요한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조달한다는 글로벌 신재생에너지 캠페인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미를 다루는 화장품의 특성상 재활용 용기 사용이 쉽지 않다"며 "그러나 LG생건과 아모레가 업계 화두가 친환경이라는 큰 뜻에 동의하고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관련뉴스
I Hot
인기 VOD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