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렐라는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주중 3연전 2차전에 2번 타자로 선발 출장, 4타수 1안타 1득점 1타점을 기록했다. 안타 1개는 결정적인 순간에 나왔다. 상대 선발 투수 이영하에게 끌려가던 3회 초, 앞 타순 타자들이 1사 만루 기회를 열었다. 피렐라는 이영하의 초구 슬라이더를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만루 홈런을 때려냈다.
0-1으로 지고 있던 삼성이 전세를 뒤집은 순간이다. 삼성은 이후 7회 공격에서 추가 1득점 했고, 이어진 수비에서 두산의 추격을 막아내며 5-3으로 승리했다. 피렐라의 홈런이 팀 승리를 지켰다. 경기 뒤 허삼영 삼성 감독도 "결정적인 홈런이었다"라고 전했다.
피렐라는 "스트라이크존 안에 들어오는 공을 기다리고 있었다. 마침 슬라이더를 노렸는데 그 구종이 들어왔다"라고 전했다. 피렐라는 종전 3경기에서 10타수 1안타를 기록하며 주춤했다. 이 점에 대해 "(타격감이) 안 좋았지만, 자신에 대한 믿음이 있었고, 최선을 다했더니 좋은 결과가 따라왔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