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신세계그룹의 이마트와 손잡고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추진한다는 사실을 일부 인정했다.
박상진 네이버 CFO(최고재무책임자)는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서 "당사는 본 건 입찰 절차에 참여한 바 있으나, 본 입찰은 계속 진행 중이며, 당사의 참여 방식 또는 최종 참여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그는 또 "추후 구체적인 내용이 확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이내에 재공시할 것이다"고 했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와 이마트 컨소시엄(이하 컨소시엄)은 경쟁사 롯데쇼핑을 제치고 국내 이커머스 점유율 3위 이베이코리아 인수에 한 발짝 더 다가갔다.
컨소시엄은 롯데쇼핑(약 3조원)보다 많은 약 4조원을 인수가로 제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마트와 네이버가 각각 80%, 20% 비중으로 투자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컨소시엄이 이베이코리아를 흡수하면 지난해 기준 국내 온라인 쇼핑 시장에서 유일하게 30%대의 점유율로 압도적 1위에 오르게 된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