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수→투수 전환' 나균안, 엔트리 없지만 1군 동행의 세 가지 의미
일간스포츠

입력 2021.06.20 17:12

이형석 기자
나균안이 투수 데뷔 첫 승 기념구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나균안이 투수 데뷔 첫 승 기념구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롯데 투수 나균안(23)은 당분간 엔트리에 없다. 그러나 1군과 동행하며 조정과 배움의 시간을 갖는다. 
 

나균안은 20일 사직 삼성전을 앞두고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포수에서 투수로 전환해 5월 2일 1군에 등록된 뒤 처음 1군에서 이탈했다.

 
나균안은 2017 롯데 2차 1라운드 3순위로 입단한 포수다. 지명순위에서 알 수 있듯, 입단 당시 큰 기대를 받은 포수 유망주였다. 하지만 부담감을 극복하지 못했고, 지난해 투수 전향을 선택했다. 최고 시속 147㎞의 빠른 공과 함께 다양한 변화구를 앞세워 마운드에 빨리 적응했다. 투수 전향 1년도 지나지 않은 올해 5월 1군에 콜업됐다.  

 
차근차근 한 단계씩 밟아 나갔다. 추격조에서 시작한 그는 래리 서튼 감독 부임 후 선발 등판 기회를 얻었다. 5월 15일 KT전에서 5이닝 4실점을 했고, 시즌 세 번째 선발 등판이었던 지난 1일 고척 키움전에서 6⅔이닝 3피안타 무실점으로 데뷔 첫 승을 신고했다. 3-0 승리로 롯데의 6연패 탈출을 이끈 결정적인 호투였다. 개인 한 경기 최다이닝, 최다 투구(95개), 첫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했다.  
2021프로야구 KBO리그 키움히어로즈와 롯데자이언츠의 경기가 1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경기 후 서튼 감독이 첫 선발승을 거둔 나균안과 손을 맞잡고 있다. 고척=김민규 기자

2021프로야구 KBO리그 키움히어로즈와 롯데자이언츠의 경기가 1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경기 후 서튼 감독이 첫 선발승을 거둔 나균안과 손을 맞잡고 있다. 고척=김민규 기자

 
하지만 그의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서튼 감독은 재조정기를 결정했다.  

 
서튼 감독은 "나균안은 투수로 전환해 풀타임 첫 시즌을 보내고 있다. 체력적인 안배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투수 전환 첫 시즌인 지난해 2군에서 65⅔이닝을 던진 게 전부였던 그는 올해 1군 31⅓이닝, 2군 20이닝을 던졌다.  

 
제구 보완도 이뤄진다. 1군 첫 10⅓이닝 동안 볼넷은 2개뿐이었는데, 최근 20이닝 동안에는 14개를 기록했다. 서튼 감독은 "불펜 투구를 통해 몇몇 구종의 제구를 다듬는 등 노력을 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나균안은 지난 19일 사직 삼성전에서 4이닝 6피안타 4볼넷 4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앞선 2경기에서 각각 3이닝 5실점을 한 그는 최근 3경기 연속 부진하다.  

 
서튼 감독은 경기 운영 보완의 필요성을 분석했다. 서튼 감독은 "어제(19일) 경기 초반 변화구 제구에 어려움을 겪었다. 직구와 체인지업 위주로 경기를 풀어갔다"며 "나균안이 배웠으면 하는 점은 투수가 모든 구종에 좋은 감각을 갖고 있을 순 없다. 몇 가지 구종을 통해 경기를 풀어나가는 요령을 배우면 좋겠다"고 바랐다.
 
그래서 나균안은 1군과 동행하면서 이에 대한 보완을 꾀한다. 서튼 감독은 "(22~24일) NC와의 원정 경기에서 상대 타자를 공부하는 시간을 가질 것이다. 볼카운트에 따라 (상대 타자가) 어떤 노림수를 가졌는지 투수 코치와 얘기하며 투수로서 눈을 키우는 과정을 거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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