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는 2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삼성과의 홈경기를 10-3 대승으로 장식했다. 2연패에서 벗어나며 시즌 38승(1무 29패)째를 기록했다. 반면 화요일 경기 4연승에 도전했던 삼성은 역전패로 시즌 31패(40승)째를 당했다.
기선을 제압한 쪽은 삼성이었다. 2회 초 선두타자 강민호의 솔로 홈런으로 리드를 잡았다. 강민호는 이 홈런으로 KBO리그 역대 10번째 12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했다. 삼성은 2사 후 최영진의 안타와 도루로 득점권 찬스를 잡았고 강한울의 적시타로 2-0을 만들었다. SSG는 홈런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3회 말 2사 후 제이미 로맥의 솔로 홈런으로 추격을 시작했고 4회 말 선두타자 최정이 6년 연속 20홈런(역대 4호) 고지를 밟는 동점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삼성은 5회 초 구자욱과 강민호의 안타로 잡은 무사 1, 3루에서 오재일의 희생플라이로 다시 한발 앞서갔다. 그러나 SSG는 5회 말 선두타자 김성현의 솔로 홈런으로 바로 따라잡았다. 오히려 1사 1루에서 터진 추신수의 적시타로 3-2 역전에 성공했다.
승부의 추가 급격히 기운 건 7회 말이었다. SSG는 1사 후 볼넷 1개와 안타 2개를 묶어 만루. 최주환의 2루수 방면 타구가 강한 역회전이 걸리면서 2루수 김상수를 통과해 외야까지 흘러갔다. 그사이 주자 2명이 득점했다. 그런데 삼성 우익수 구자욱의 외야 송구가 3루 더그아웃으로 들어가 2루 주자 최정까지 홈플레이트를 밟아 순식간에 7-2. 1사 3루에서 김강민의 2루타, 2사 2루에선 이재원의 투런 홈런이 나오면서 10-3까지 달아났다. 7회에만 6득점 하며 '빅 이닝'에 성공했다.
이날 SSG는 타선의 힘이 돋보였다. 2번 로맥이 4타수 3안타(1홈런) 1타점 3득점, 3번 추신수(4타수 2안타 1득점)와 4번 최정(3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이 각각 멀티히트로 힘을 보탰다. 삼성은 선발 최채흥이 6⅓이닝 9피안타(3피홈런) 4실점 패전 투수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