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두산, 최대 문제는 흔들리는 뒷문
일간스포츠

입력 2021.06.30 07:58

안희수 기자
 
견고했던 두산 불펜진이 흔들리고 있다.
 
두산은 6월 3~4주 차에 치른 12경기에서 8패(4승)를 당했다. 대패는 26일 롯데전 한 번뿐이었다. 나머지 7패는 모두 3점 차 이하 승부. 그중 7회 이후 동점 상황에서 불펜진이 무너진 경기만 네 번이었다.
 
지난 20일 수원 KT전에서는 두산 셋업맨 2명이 모두 무너졌다. 1-1 동점이었던 8회 말 홍건희가 KT 배정대와 강백호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1점을 내줬다. 이어 등판한 박치국은 박경수에게 투런 홈런을 맞았다. 불펜진에서 가장 안정감이 있었던 불펜 투수 2명이 리드를 내주며 뼈아픈 패전(1-4)을 당했다.
 
23일 잠실 키움전에서는 3-3 동점이었던 9회 초, 박치국이 볼넷과 희생번트를 허용하며 실점 위기를 자초했다. 이어 구원 등판한 이현승이 김혜성에게 우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3-4 패전. 24일 키움전에서도 1-1이었던 연장 11회 초 1사 1·2루에서 등판한 윤명준이 중전 적시타를 맞았다. 타선은 11회 말 공격에서 무득점에 그쳤다. 26일 잠실 롯데전에서도 이승진이 3-3 동점이었던 9회 초 무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한동희에게 결승 솔로포를 허용했다.
 
두산은 우천 서스펜디드 게임이 선언된 27일 롯데전도 2-0으로 앞선 7회 수비에서 3점을 내주며 역전을 허용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7회에만 불펜 투수 3명(박정수·이현승·홍건희)을 차례로 투입했지만, 이들이 모두 적시타를 맞았다.
 
두산 불펜진은 5월까지 안정감이 있었다. 팀 평균자책점(3.66) 1위였다. 마무리 투수 김강률은 세이브 2위(11개), 셋업맨 이승진은 홀드 1위(13개)를 지키며 임무를 잘해냈다.
 
그러나 6월부터 균열이 생겼다. 김강률이 1일 NC전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당하며 이탈했고, 이승진의 페이스도 급격히 떨어졌다. 5월까지 불펜진에서 가장 많이 등판(22경기)한 홍건희도 피로가 누적, 6월 중순부터 구위가 무뎌졌다. 박치국은 지난 26일 오른쪽 팔꿈치 부상이 재발하며 1군에서 이탈했다.
 
두산 불펜진은 6월에 치른 22경기에서 평균자책점 5.71(7위)을 기록했다. 팀 피안타율(0.313)도 가장 높았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확실히 (경기) 뒤쪽에서 힘이 약해졌다. 승부처나 1점 승부에서 리드를 내주고 다시 찾아오지 못하고 있다"며 현재 고민을 감추지 않았다.  
 
부진했던 선발 투수 이영하가 회복세에 있고, 대체 선발로 기회를 얻은 김민규도 최근 2경기 연속 호투했다. 5월까지 취약 포지션이었던 선발진은 재정비되고 있다. 김재환, 박세혁 등 심각하지 않은 부상으로 잠시 이탈한 주전급 타자들이 복귀하면 공격력도 나아질 전망이다.
 
문제는 불펜이다. 가용 자원이 너무 부족하다. 두산은 지난주에만 4패(1승)를 기록하며 7위로 주저앉았다. 전적은 33승 35패. 5할 승률도 깨졌다. 두산 반등의 필수 조건은 불펜 재정비다. 
 
안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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