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 젊은 신바람이 불어온다
일간스포츠

입력 2021.06.30 13:00

이형석 기자
왼쪽부터 홍창기, 문보경, 이영빈.

왼쪽부터 홍창기, 문보경, 이영빈.

선두 경쟁 중인 LG의 야수진에 '젊은 신바람'이 불고 있다. 
 
LG는 지난 27일 대구 삼성전에서 9-5로 역전승을 거뒀다. 신인 이영빈(19)이 일을 냈다. 0-5로 뒤지다 5-5 동점이 된 8회 초 2사 2루에서 삼성 사이드암 심창민으로부터 2점 홈런을 뽑았다. 데뷔 첫 홈런을 평생 잊지 못할 짜릿한 결승타로 장식했다. 류지현 LG 감독은 9-5 승리 뒤 "올 시즌 최고의 경기"라면서 "이영빈의 데뷔 첫 홈런을 축하한다. 앞으로 최고의 선수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영빈은 2021년 2차 1라운드 전체 7순위로 입단한 유망주다. LG는 지명 전부터 이영빈의 타격만큼은 굉장히 높이 평가했다. 중학생 때 야구를 시작한 뒤 매년 포지션을 바꾼 그가 수비를 더 가다듬으면 주전으로 손색없다고 기대하고 있다.
 
입단 첫 시즌부터 기대만큼 성장세를 보여준다. 28일까지 타율 0.407(27타수 11안타)를 기록하고 있다. 타점 기회에서도 주눅 들지 않아 득점권 타율이 0.375에 이른다. 다만 수비 실책이 3개로 적지 않다. 그래도 류지현 감독은 "경기에 나서면서 이영빈의 실력이 점차 좋아진다"고 했다. 
 
외국인 타자 로베르토 라모스가 허리 부상으로 빠진 공백도 혜성같이 등장한 신예가 완벽하게 메워주고 있다. 3년 차 내야수 문보경(21)이다.
 
2019년 2차 3라운드 전체 25순위로 입단한 그는 타율 0.275, 7홈런, 22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장타율은 0.525다. 짧은 기간이지만, 그의 타율과 장타율, 출루율(0.390)은 라모스(타율 0.243, 장타율 0.422, 출루율 0.317)의 기록을 훨씬 뛰어넘는다. LG는 라모스가 빠지고, 문보경이 그 자리를 대신했을 때 팀 승률이 훨씬 높다. 문보경은 최근 10경기에서 홈런 5개를 몰아치며 거포 본능을 과시하고 있다. 
 
'눈 야구' 능력도 빛을 발휘한다. 27일 이영빈의 결승 홈런 발판을 마련한 것도 그였다. 5-5로 맞선 8회 선두타자로 나와 심창민과 8구 승부 끝에 볼넷으로 출루했다. 류지현 감독은 "타석에서 자신의 스트라이크존을 명확하게 갖고 있다. 볼카운트에 따라 중심이 무너지지도 않는다. 출루도 좋아 찬스를 잘 연결하고 있다. 많은 투수와 타석을 소화하면 더 좋은 타격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이맘때 두각을 나타낸 홍창기(28)는 업그레이드가 한창이다. 타율 공동 5위(0.333), 득점 공동 1위(56개), 출루율 2위(0.476), 도루 공동 7위(13개)에 올라있다. 장타율(0.417→0.438), 출루율(0.411→0.476)도 지난해보다 좋아졌다.
 
류지현 감독은 "홍창기는 LG의 공격 문화에서 가장 필요한 선수다. LG의 오랜 약점은 안 좋을 때 경기를 풀어가는 선수가 적었다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홍창기는 굉장히 소중한 자산"이라며 "홍창기와 문보경은 끈질기게 볼카운트 싸움을 하는 선수다. 이런 선수가 한 명 더 있으면 세밀하고 탄탄한 타선이 이어지면서 꾸준한 성적을 내는 팀으로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LG는 마운드 세대교체를 차근차근 이뤘다. 2019년 신인왕 정우영을 비롯해, 지난해 1차 지명 투수 이민호가 두 시즌 연속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고 있다. 이정용과 김윤식, 이상영도 경험을 쌓으며 점차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드디어 야수진에도 속속 새 얼굴이 나타나고 있다. 홍창기와 문보경, 이영빈은 열심히 치고 달리는 중이다. 
 
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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