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카카오뱅크에 카카오페이까지 상장…'금융지주'로 한 발 더
일간스포츠

입력 2021.07.01 07:00

권지예 기자

카카오페이도 8월 상장 전망
은행에 보험·증권 서비스까지 코스피 안으로
카카오 '금융지주' 모습 갖춰 '시너지' 낼수도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오는 8월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에 이어 결제부터 보험·증권 등 금융 서비스를 하는 카카오페이가 연이어 증시에 입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 산하 금융사들이 차례로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진출하면 단번에 기존 금융지주를 넘어서는 '공룡 금융지주'의 탄생도 가능할 전망이다.  
 
30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가 전날 카카오페이에 대한 유가증권시장 예비심사에서 상장 적격으로 확정했다. 이에 카카오페이는 다음 달 초 증권신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며, 상장 예정일은 8월 입성하는 카카오뱅크와 일주일 차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뱅크는 앞서 코스피에 상장하기 위한 증권신고서를 금융위원회에 제출했다. 공모주식 수는 6545만주이며, 주당 공모 희망가 범위는 3만3000~3만9000원이다. 최대 공모금액은 2조5526억원이다. 
 
카카오뱅크는 2017년 7월 대고객 서비스를 시작해 영업 개시 5일 만에 계좌개설고객 100만명을 확보했고, 2019년 7월에는 1000만명을 돌파했다. 올해 5월 말 현재 총고객 수는 1653만명이다.   
 
약점으로 꼽혔던 고령층의 이용률도 최근 1년 사이에 부쩍 늘었다. 50대 이상 신규 고객이 늘며 신규 계좌개설 고객의 30%가 50대 이상으로, 전체 고객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5%로 확대됐다. 
 
이미 카카오뱅크 앱을 이용하는 월간 활성 이용자(MAU)는 다른 은행을 제치고 2019년에 1위로 올라섰다. 같은 해 흑자 전환에도 성공했고, 2020년에는 1136억원으로 순이익 규모가 늘었다.   
 
카카오뱅크는 기존 금융시장의 높았던 벽을 넘고, 금융권 '메기'로 시장을 흔들다 못해 위협하고 있다. 여기에 카카오페이까지 상장 절차를 밟으면서 금융지주의 모습이 갖춰지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금융지주 관계자는 "토스(모바일 금융 플랫폼)를 '금융지주'라고 말하지 않지만 금융지주가 하는 사업을 펼치고 있다"며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도 금융지주처럼 움직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페이는 2017년 4월 카카오에서 분사, 핀테크(기술금융) 전문 자회사로 출범했다. 누적 가입자 수는 3700만명, 거래액은 67조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별도 기준 영업수익은 2456억원, 당기순손실은 172억원이었다.
 
카카오페이는 결제와 송금 등 지불결제 서비스로 시작했지만, 현재 투자·보험·대출 등 금융 서비스까지 잇달아 내놓으며 금융 서비스 플랫폼 사업자가 됐다. 지난해 2월에는 카카오페이 증권 서비스도 시작했고, 하반기 중에 주식 중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도 내놓는다. 연내에는 본허가를 목표로 카카오손해보험 출시도 준비 중이다.
 
이런 카카오페이의 사업 포트폴리오가 '카카오 내 금융지주사'의 모습을 갖춰가고 있다.

 
이에 금융업계에서는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가 상장하면 단숨에 4대 금융지주를 뛰어넘는 '공룡 금융지주사'가 탄생할 것이라는 말이 나온다.

 
카카오뱅크의 공모가 기준 예상 시가총액은 15조6783억~18조5289억원에 이른다. 만약 공모 희망가 최상단 기준 대비 30% 오른다면 현재 1위인 KB금융(약 23조8000억원)의 시총을 넘어 단숨에 금융주 시총 1위에 올라서게 된다.  

 
‘따상(공모가 대비 시초가 2배 후 상한가)’을 할 경우에는 KB금융과는 약 2배 수준으로 차이가 난다.

 
카카오페이도 기업가치가 16조원대로 평가받고 있다. 공모가는 7만3700~9만6300원, 상장 직후 시총은 9조8000억~12조8000억원으로 예상된다.  

 
다른 금융지주 관계자는 "금융사들이 금융지주로 묶였을 때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며 "카드나 펀드 같은 것은 은행 창구를 통해 판매할 수 있고, 플랫폼을 일원화해서 소비자가 하나의 앱으로 모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것도 이런 맥락이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자산 규모가 크고 신용등급이 높은 금융지주가 외화채권을 발행해 다른 계열사를 지원해줄 수도 있다"고도 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관련뉴스
I Hot
인기 VOD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