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연속 이물질 비판 선봉 선 도날드슨..."규정 어긴 건 투수 니들이야"
일간스포츠

입력 2021.07.01 19:26

차승윤 기자
미네소타 3루수 조시 도날드슨. 사진=게티이미지

미네소타 3루수 조시 도날드슨. 사진=게티이미지

 
미네소타의 중심 타자 조시 도날드슨(36)이 이틀 연속 투구 이물질 비판에 앞장섰다.
 
도날드슨은 1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개런티드 레이트 필드에서 열린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 2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2삼진을 기록했다. 도날슨의 홈런에도 불구하고 미네소타는 빈공에 시달리며 3-13으로 대패했다.
 
이날 도날드슨은 경기 내내 화이트삭스 홈팬들의 야유를 받으며 타석에 들어섰다. 전날인 6월 30일 있었던 사건 때문이다. 도날드슨은 30일 열린 양 팀 시리즈 1차전에서 1회 초 화이트삭스 선발 투수 루카스 지올리토에게 홈런을 친 후 “이젠 끈적거리지 않네!(It’s not sticky anymore!)”라고 외쳤다. 지올리토를 비롯한 투수들이 투구 이물질을 사용해온 사실을 비판한 것이다. 도날드슨은 이물질 규제가 발표되자마자 투구 이물질 비판 발언을 내놨던 선수다.
 
당사자가 된 지올리토는 경기 후 바로 도날드슨을 비판했다. 화이트삭스는 7-6 한 점 차로 승리했고 지올리토는 6이닝 3실점을 기록하고 승리 투수가 됐다. 지올리토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도날드슨을 “망할 놈(He’s fxxxking pest)이다. 품위 없는 짓을 했다”라며 이긴 건 우리다. 미네소타는 꼴찌팀이다”라고 맞불을 던졌다.
 
언쟁은 하루가 지나고도 이어졌다. 도날드슨은 1일 경기에서도 홈팬의 야유를 뚫고 1회 초부터 이틀 연속 홈런을 쏘아 올렸다. 반면 팀은 또다시 패배했다. 도날드슨을 포함해 솔로 홈런 3개로 3득점에 그쳤지만 마운드는 피홈런 6개를 포함한 13실점으로 완전히 무너져 내렸다. 도날드슨 역시 홈런 하나를 제외하면 삼진 2개로 돌아선 채 홈 관중의 야유를 받아야 했다.
 
도날드슨은 이날 경기 후 인터뷰에서 전날부터 있었던 일에 대해 입을 열었다. 이날 ‘할 말 있어?(You got to something to say?)’라고 적힌 티셔츠를 입고 나온 그는 “우리 팀 동료들을 향해 얘기한 것이지 지올리토가 듣는다고 생각하진 않았다”면서 “동료들을 격려하고 흥분시키는 게 내 임무 중 하나다. 그러기 위해 이 팀에 왔다”고 주장했다. 도날드슨은 최대 5년 1억달러(4년 9200만달러 보장)에 미네소타로 이적했다.
 
도날드슨은 이물질 논란에 불을 붙인 것에 당당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규정을 어긴 사람은 내가 아니다”라며 “일부 투수들이 그렇게 해왔다. 많은 이들이 화제가 될 때까지 이 상황을 몰랐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물질을 사용한 투수들이) 노히트노런, 퍼펙트게임을 만들며 타자들을 상대해 많은 돈을 벌고 있다”라며 “깨끗하게 투구하는 투수들보다 더 많은 돈을 벌고 있다. 나뿐 아니라 많은 사람이 이 일에 대해 분노 중이다”라고 이물질 논란과 연관된 투수들을 정면 비판했다.
 
차승윤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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