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현지 매체 "노력하는 김하성, 하늘이 준 선물이다"
일간스포츠

입력 2021.07.01 22:02

차승윤 기자
샌디에이고 김하성. 사진=게티이미지

샌디에이고 김하성. 사진=게티이미지

샌디에이고 현지 매체가 나날이 성장해가는 김하성(26)의 모습을 호평했다.
 
미국 ‘샌디에이고 유니언 트리뷴’은 1일(한국시간) “감하성의 성장이 샌디에이고를 기쁘게 한다”며 올 시즌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는 김하성의 모습을 전했다.
 
우승을 노리는 샌디에이고에 김하성의 존재는 이질적이다. 샌디에이고는 올 시즌을 앞두고 전폭적인 전력 강화로 올 시즌 우승을 정조준했다. 결과 역시 나쁘지 않다. 샌프란시스코와 LA 다저스라는 강적 탓에 지구 3위에 머무르고 있지만, 내셔널리그 전체 3위에 해당하는 49승 33패(승률 0.598)로 우승 후보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단 한 명이라도 더 즉시전력감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김하성의 존재만큼은 예외였다. 메이저리그 경험이 전무했고 시범경기에서도 타율 0.167에 불과했지만 올 시즌 내내 1군에 머물러 있다. 정규 시즌 성적 역시 타율 0.211, OPS 0.624 5홈런에 불과하지만, 대타, 대수비, 백업 출장으로 그라운드를 밟고 있다. 매체는 “샌디에이고는 빅리그 단계에서 성장을 원하는 팀이 아니지만, 그 신인 내야수를 영입했다”라고 평가했다. 매체는 “샌디에이고는 장기간 유지되는 현 로스터를 구성했다. 미래가 현재다”라고 평가하면서도 “샌디에이고 선수 중 한 명만은 요령을 배워가며 하도록 허락받았다”고 김하성의 상황을 설명했다.
 
샌디에이고 유니언 트리뷴은 김하성을 ‘하늘이 준 선물(godsend)’이라고 묘사했다. 기본적인 공헌은 물론 성장세까지 갖췄다. 매체는 “그는 시즌 내내 수비를 훌륭하게 소화했고 최근 홈경기에서 두 개의 큰 홈런을 쳤다”라고 소개했다. 6월 성적이 특히 돋보인다. 매체는 “김하성은 DRS(Defensive Run Save) 11로 팀 내 1위를 기록했고 6월 2일 이후 출루율 0.341을 기록 중이다”라고 수비에서 공헌도와 타석에서 성장세를 보인다고 전했다.
 
팀의 주축 베테랑 타자인 에릭 호스머는 김하성에 대해 “좋아지는 것을 목격했다”라며 “그의 수비력을 알고 있다. 그는 이 팀에 많은 가치를 가져다 준다”라고 호평했다. 이어 “그가 발전하고 있는 선수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김하성은 우리의 승리를 돕기 위해 여기 있다”라도 설명했다. 호스머는 또 “좋은 동료다. 함께 있으면 재밌다”라며 “그는 많은 에너지를 불러온다”라고 김하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레그킥 변화를 통한 타격 개선도 성공을 거두고 있다. 매체는 “김하성은 이제 다리를 들지 않는다”며 “머리 흔들림이 줄었고 공에 빠르게 대처할 수 있게 됐다”고 소개했다. 선수 본인도 성과에 만족하고 있다. 김하성은 “투구에 타이밍을 맞추는데 확실히 도움이 됐다”라며 “스윙을 보다 간결하고 힘 있게, 그리고 더 강하게 만들기 위해서였다. 아직 스윙과 투수들에게 적응 중이다.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 같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여전히 과제는 빠른 공이다. 매체는 “김하성은 KBO리그에서 93마일 이상 빠른 공을 거의 보지 못했다”면서 “그는 94마일 이상 공에 타율 0.167을 기록하고 있다”고 전했다. 선수 본인은 적응의 문제라고 보는 중이다. 김하성은 매체와 인터뷰에서 “타석이 많아지면 투수들에게 적응할 것 같다”라며 “거짓말이 아니라 지금까지 여기에서 보낸 시간은 내 인생 최고의 시간이다. 첫 시즌이지만 점점 더 좋아질 것이라고 확신한다”라고 말했다.
 
매체는 김하성의 성적 개선뿐 아니라 태도에 샌디에이고 구단이 기뻐한다고 전했다. 또 다른 중심 타자 매니 마차도는 인터뷰를 통해 “그는 성실한 태도(work ethic)를 지녔다”라며 “그는 다른 리그 출신이다. 그에게는 모든 것이 생소하다. 우린 그저 이 모든 것을 받아들일 수 있게 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성실한 태도와 성장세로 이제 샌디에이고 선수단의 확실한 한 명으로 자리 잡았다. 매체는 “김하성은 새로운 언어를 배워야 했고 거의 본 적 없는 구속과 구종을 갖춘 투수들이 있는 리그로 옮겼음에도 그의 가치를 선보였다”라며 “동료들의 신뢰는 김하성이 이뤄낸 것이다”라고 전했다.
 
차승윤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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