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이청용이 활약하기도 했던 영국 프리미어리그 크리스탈 팰리스가 여름 이적시장 시작과 함께 날벼락을 맞았다. 1군 선수 11명이 자유계약으로 풀리며, 향후 선수단 구성에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7월 1일(현지시각) 유럽 축구 이적시장이 시작되면서 계약이 만료된 선수들이 속속 보도되기 시작했다. 그중에는 리오넬 메시, 세르히오 라모스, 후안 마타, 제롬 보아텡 등 수많은 트로피를 들어올린 선수들이 포함됐다. 그런데 여기에 더욱 이목을 끈 팀이 있었다. 바로 프리미어리그 소속 크리스탈 팰리스다.
1일 영국 미러는 "팰리스는 11명의 1군 선수가 팀을 떠나게 됐다"며 "그 중 9명은 1군 핵심 멤버였는데, 모두 재계약에 실패하며 자유계약 신분이 됐다"고 전했다.
자유계약 신분이 된 선수 중에는 마마두 사코, 게리 케이힐, 조엘 워드, 나다니엘 클라인, 패트릭 반 안홀트 등이 포함됐다. 특히 팬들의 가장 큰 성원을 받은 안드로스 타운젠트 역시 팀을 떠난다. 그야말로 대형 악재를 맞은 셈이다.
향후 전망은 어떻게 될까. 미러는 "몇 명의 선수들과는 여전히 재결합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하지만 계약 여부는 새 사령탑에 달려있다"고 전망했다.
최근 감독 찾기에 고전했던 클럽은 토트넘이었지만, 뒤이어 팰리스도 만만치 않게 사령탑 선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구단 중 하나다. 앞서 팰리스는 지난 5월 프리미어리그 최고령 사령탑 로이 호지슨 감독과 결별한 뒤, 새 감독을 찾고 있었다.
차기 감독 후보로는 에디 하우, 션 다이쉬, 프랭크 램파드 등이 거론됐으나, 아직까지 그 누구와도 계약을 완료하지 못했다. 최근에는 패트릭 비에이라 전 니스 감독이 사령탑 후보로 오르기도 했다.
미러는 "팰리스는 비에이라가 적은 경험이 있다는 것에 크게 걱정하지 않을 것"이라며 "마침내 지휘봉을 맡길 사람이 있다는 사실에 안도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8시즌 연속으로 프리미어리그 잔류에 성공한 팰리스는 20/21시즌 리그 14위를 기록했다. 9시즌 연속 잔류를 위해선 선수단 재정비가 최우선 과제다. 특히 팰리스의 에이스 윌프레드 자하가 여전히 UCL 진출팀을 원하고 있고, 1군도 11명이 떠나면서 험난한 프리시즌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