탬파베이 내야수 최지만(30)이 한 경기 세 번 출루에 성공했다. 하지만 팀은 5연패 수렁에 빠졌다.
최지만은 4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버펄로 세일런 필드에서 열린 메이저리그(MLB)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원정 경기에 4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1타수 1안타 2볼넷을 기록했다. 3경기 만에 안타를 신고한 최지만의 타율은 0.253에서 0.260(96타수 25안타)으로 소폭 상승했다. 하지만 탬파베이는 6회 말 5실점하며 무너져 3-6으로 패배했다. 5연패에 빠진 탬파베이는 시즌 성적 47승 36패가 됐다. 반면 2연승을 달린 토론토는 시즌 성적 43승 38패가 됐다.
최지만은 첫 타석에서 안타를 때렸다. 2회 초 선두 타자로 첫 번째 타석에 들어선 최지만은 토론토 선발 로스 스트리플링의 초구 시속 92마일(148㎞)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우전 안타를 만들었다. 타구 속도는 105.8마일(170.2㎞)이 나와 이날 경기 양 팀 타자들이 친 타구 중 세 번째로 빠른 타구였다.
다음 타석부터 볼넷으로 출루에 성공했다. 1-1로 맞선 4회 초 1사 상황에서 스트리플링과 재대결을 가졌다. 8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볼넷을 얻어냈다. 6회 초 2사 상황에서도 스트리플링을 상대로 2스트라이크로 몰렸으나 4개의 볼을 연속으로 골라내며 볼넷으로 출루했다. 이날 경기 세 번째 출루였다. 스트리플링은 최지만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최지만은 1-6으로 뒤진 8회 초 1사 상황에서 대타 테일러 월스로 교체됐다.
한편, 이날 경기는 6회 초까지 1-1 동점으로 팽팽하게 맞섰으나 승부는 6회 말 토론토에 크게 기울었다. 1사 만루 실점 위기에서 3루수 송구 실책으로 점수를 허용한 데 이어 캐번 비지오가 2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2사 2루에서 산티아고 에스피날이 2점짜리 데뷔 홈런을 치며 토론토는 점수 차를 벌리는 데 성공했다. 탬파베이는 9회 초 케빈 키어마이어가 때린 2타점 적시타로 점수 차를 좁혔으나, 승부를 뒤집는 데는 역부족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