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삼영 감독은 6일 대구 KT전이 우천 순연되기 전 이학주에 대해 "일단 외관적으로 보이는 게 배트를 짧게 쥐고 있고 강한 임팩트를 준다"며 "자기가 (알아서) 준비했는지 타격코치의 조언이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변화를 주고) 실행한다는 걸 좋게 본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개막전 엔트리에 포함됐던 이학주는 5월 18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성적 부진이 이유였다. 33경기에 출전해 타율이 0.220(82타수 18안타)으로 낮았다. 실책은 7개로 많았다. 2군에서의 조정기는 꽤 길었다. 7월 2일 1군에 재등록 될 때까지 무려 44일 동안 1군에서 제외돼 있었다.
하지만 위기를 기회로 삼아 2군 18경기에서 타율 0.345(55타수 19안타)로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흐름을 이어가 1군 재등록 뒤 2경기에서 7타수 4안타(타율 0.571) 2타점 활약했다. 인상적인 건 타격 자세였다. 배트를 평소보다 짧게 잡고 타격했다.
허삼영 감독은 "이학주에게 바라는 건 홈런이 아니다. 정확한 수비와 정확한 타격"이라며 "이학주는 30~40홈런을 칠 수 있는 타자가 아니기 때문에 본인이 가야 할 길이 그런 방향(정확도) 아니겠나. 이학주가 이해하고 실행한다는 걸 좋게 본다"고 흡족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