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농구(NBA) 피닉스의 에이스 데빈 부커(25·피닉스)가 팀이 챔피언결정전 진출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플레이오프(PO) 1라운드에서 만난 LA 레이커스 역할이 컸다고 전했다.
2015년 피닉스 데뷔 이후 팀의 저조한 성적으로 과소평가 받던 부커는 2020~21 NBA PO에서 자신의 진가를 톡톡히 발휘 중이다.
부커는 올 시즌 팀에 합류한 크리스 폴과 함께 피닉스가 2009~10시즌 이후 처음 진출한 플레이오프에서 챔피언결정전까지 오르는 데 큰 역할을 해냈다. PO 16경기에서 평균 27.0득점 6.4리바운드 4.8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서부 콘퍼런스 결승 2차전에서 당한 코뼈 부상만 아니었더라면 더 나은 기록도 가능해 보였다. 부커는 코뼈 골절에도 불구하고 단 한 번의 결장 없이 시리즈를 소화했다.
챔피언결정전을 앞두고 언론과 만난 부커는 레이커스와 PO 1라운드에서 만난 것이 피닉스를 성장시키는 데 도움을 줬다고 말했다. 부커는 “레이커스와 첫 시리즈에서 만나 다행이라 생각한다. 시리즈에서 2패를 한 것도 괜찮았다고 생각하는 게 정말 많이 배웠다. 지고 난 후 선수단 내 집중력이 더 높아졌다”고 전했다.
그는 “이런 경험을 통해 다음 시리즈들을 준비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피닉스는 레이커스, 덴버, LA 클리퍼스를 차례대로 꺾고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다.
자신의 첫 PO를 치르고 있는 만큼 선수들이 PO 중에 느끼는 오르락내리락하는 감정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부커는 누군가가 PO가 시작하기 전에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면서 “PO에서 한 번 이기고 나면 다시는 질 수 없을 거라 생각한다. 반대로 한 번 지고 나면 다시는 이길 수 없을 거라 생각한다”며 항상 목표를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