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백악관, 도쿄행 불발된 ‘육상 신성’ 샤캐리 리처드슨 언급
일간스포츠

입력 2021.07.08 14:19

김영서 기자
샤캐리 리처드슨. 사진=게티이미지

샤캐리 리처드슨. 사진=게티이미지

미국 백악관이 마리화나 양성 반응으로 도쿄올림픽 출전이 불발된 샤캐리 리처드슨(21·미국)을 언급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7일(한국시간) CNN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미국 반도핑기구(USADA)와 미국 올림픽 위원회의 역할과 그들이 내리는 결정을 존중해야 한다”며 “우리는 리처드슨의 행운을 빌며, 그녀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여성으로 뛰고, 앞으로 몇 년 동안 계속 달릴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조 바이든 대통령도 리처드슨이 겪은 비극 이후 관심을 기울였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2일 리처드슨은 마리화나 양성 반응으로 미국 반도핑기구로부터 ‘선수 자격 정지 한 달’의 징계를 받았다. 리처드슨은 지난달 20일 도쿄올림픽 미국 육상 대표 선발전 여자 100m 결선에서 10초86으로 우승을 차지하며 올림픽 출전권을 손에 넣은 상태였다. 하지만 경기 후 진행된 도핑 테스트에서 마리화나 성분이 검출됐다. 이에 따라 미국육상연맹(USATF)은 리처드슨의 여자 100m 우승 기록을 삭제했다. 결국 7일 공개된 도쿄올림픽 출전 선수 130명의 명단에 리처드슨은 없었다. 리처드슨의 징계는 7월 28일 종료된다.
 
리처드슨이 마리화나를 복용한 이유는 어머니의 부고 때문이다. 리처드슨은 지난주 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도쿄올림픽 미국 육상대표 선발전을 앞두고 어머니의 부고 소식을 접했다”며 “심리적으로 몹시 힘들었고, 그런 선택을 했다”고 밝혔다. 미국 오리건주에서 마리화나 복용은 합법이다. 하지만 미국 반도핑기구는 선수들의 건강과 경기력, 스포츠 정신 등을 고려해 대회 기간 내 혹은 대회 직전 의료용 마리화나를 복용하는 행위를 금지한다.
 
불똥은 미국 사회 전반으로 튀었다. 마리화나 합법화 문제뿐만 아니라 리처드슨 대신에 4위였던 백인 선수 예나 프란디니가 도쿄올림픽 출전 티켓을 이어받게 되면서다. 논란이 커지자 리처드슨은 “나는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다. 내가 어떤 일을 벌였는지 잘 알고 있다. 나는 아직 21살이다. 올림픽에 뛸 기회는 또 올 것이다”라는 발언을 남겼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4일 “규칙은 규칙이다. 모든 사람에게 동일하게 적용해야 한다. 징계 결정을 받아들인 리처드슨의 대응에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영서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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