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페스는 1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애틀랜타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경기 시작부터 3회까지 9타자를 연속 탈삼진으로 처리했다. 선발 투수가 경기 시작하자마자 9타자를 삼진으로 솎아낸 건 1900년 이후 로페스가 처음. 종전 메이저리그(MLB) 기록이던 헤르만 마르케스(2018), 제이콥 디그롬(2014), 짐 데샤이즈(1986)의 8개를 1개 경신했다. 구단 기록은 2007년 6월 스캇올슨이 달성한 5타자 연속이었다.
의미가 있는 경기였다. 이날은 로페스의 아버지 대니가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난 지 1년째 되는 날이었다. 그는 "아버지가 어디선가 지켜보고 있다는 걸 알고 있다. 1년 전 세상을 떠난 이후에도 함께 하고 있다는 걸 안다"며 복잡한 감정을 이야기했다. 인상적인 모습으로 경기를 시작한 로페스는 6이닝 5피안타 9탈삼진 3실점 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베네수엘라 출신인 로페스는 올해로 MLB 4년 차 오른손 투수다. 통산 성적은 18승 21패 평균자책점 4.03. 올 시즌에는 19경기 선발 등판해 5승 5패 평균자책점 3.03을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