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3 마이클 조던’ 소환한 아데토쿤보 “난 조던만큼은 아냐”
일간스포츠

입력 2021.07.12 21:14

강혜준 기자
밀워키 야니스 아데토쿤보. 사진=게티이미지

밀워키 야니스 아데토쿤보. 사진=게티이미지

 
미국프로농구(NBA) 밀워키의 야니스 아데토쿤보(27)가 전설들을 소환하고 있다.
 
밀워키는 12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파이서브 포럼에서 열린 2020~21 NBA 챔피언결정전 3차전 피닉스와의 홈 경기에서 120-100으로 승리했다.  
 
밀워키의 주전 선수들이 고른 활약을 펼친 가운데 아데토쿤보가 화룡점정을 찍었다. 아데토쿤보는 41득점 13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최상의 경기를 치렀다. 특히 적극적인 공격으로 자유투 17개를 얻어냈고 13개를 성공시켰다. 턴오버는 단 한 개였다.  
 
아데토쿤보는 지난 2차전 경기에서도 42득점 12리바운드를 기록한 바 있다. 2000년도 샤킬 오닐에 이어 NBA 챔피언결정전에서 2경기 연속 40득점 10리바운드 이상을 기록한 역대 두 번째 선수가 됐다.  
 
이뿐만이 아니다. 긴장감이 최고조인 챔피언결정전에서 백투백으로 40득점 이상 경기를 치르는 것은 극히 드문 일이다. 가장 최근은 2016년 르브론 제임스가 골든스테이트를 상대로 치른 5차전과 6차전에서 나왔다. 제임스와 함께 마이클 조던, 오닐, 제리 웨스트, 릭 베리만이 해당 기록를 보유하고 있다. 아데토쿤보가 전설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대기록의 6번째 선수가 됐다.  
 
아데토쿤보의 대활약은 1993년 조던의 챔피언결정전을 연상케 한다. 조던은 당시 4경기 연속 40득점 이상을 기록하며 시카고의 우승을 이끌었다. 공교롭게도 상대가 현재 아데토쿤보가 마주하고 있는 피닉스로 동일하다.  
 
현지 매체 역시 이를 지나칠 수 없었다. 경기 후 한 취재진이 이를 언급했고 아데토쿤보는 “난 조던은 아니다. 4경기 연속 40득점은 말도 안된다”며 고개를 저었다. 이어 그는 “단지 (눈앞에 놓인) 한 경기씩 이기길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데토쿤보의 챔피언결정전 활약이 더 놀라운 이유는 그가 지난 30일 동부 콘퍼런스 결승 4차전 도중 부상을 입었기 때문이다. 부상 당시 아데토쿤보는 무릎이 심하게 꺾인 듯이 보였다. 아데토쿤보 역시 “1년은 못 뛰게 될 줄 알았다”라고 말할 만큼 상황이 좋아 보이지 않았다. 다행히 MRI 검사 결과 무릎에서 구조적 부상이 발견되지 않았고, 인대도 정상이었다.
 
이후 아데토쿤보는 콘퍼런스 결승 5차전과 6차전을 결장했다. 밀워키는 그가 없이도 1974년 이후 무려 47년 만에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다. 아데토쿤보의 복귀는 챔피언결정전 3, 4차전쯤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그리스 괴물’은 미친 회복력으로 부상 후 일주일 뒤인 챔피언결정전 1차전부터 모습을 드러냈다. 1차전 비교적 주춤했던 아데토쿤보는 2차전부터 다시 매서운 공격력을 뽐냈다.  
 
아데토쿤보는 “이 자리에 오기까지 긴 여정을 치렀다. 1년 동안 뛰지 못할 줄 알았지만 돌아왔다. 챔피언결정전의 모든 순간을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할 거다”고 말하며 이 모든 상황에 감사함을 드러냈다. 
 
강혜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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