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27)가 메이저리그(MLB) 최초로 올스타전서 ‘투·타 겸업’을 선보인다. 그를 위해 특별 룰까지 만들어졌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는 13일(한국시간) “아메리칸리그 올스타 케빈 캐시 감독(탬파베이)은 지난주 조 매든 감독(LA 에인절스)과 오타니의 올스타게임 출전 방식을 놓고 상의했다. 오타니의 올스타게임 투·타 겸업만 확정했을 뿐, 몇 회에 투수로 나올지 기용 방식은 정해지지 않았다. 기자 회견을 통해 캐시 감독은 오타니가 1번 타자·선발 투수로 출전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변경된 지명타자 룰도 적용된다. 현 지명타자 제도에 따르면, 지명타자가 수비를 하다가 교체되면 그 팀은 이후 지명타자를 쓸 수가 없고 투수가 그 타석에 들어가야 한다. 지명타자인 오타니가 투수 임무를 마치면 아메리칸리그 올스타 팀은 더이상 지명타자를 쓸 수가 없다. 하지만 변경된 지명타자 룰을 적용해 오타니가 투수 역할을 마쳐도 계속해서 지명타자로 뛸 수 있고, 지명타자를 다른 선수로 대체할 수 있게 했다.
오타니는 올스타전인 만큼 즐기는 자세로 경기에 임할 것을 다짐했다. 그는 “처음이기에 모든 순간을 즐기고 싶다. 홈런 더비도 마찬가지다”면서도 “투수로 선발될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큰 영광이고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오타니는 팬 투표를 통해 아메리칸리그 올스타 지명타자로 선정됐고, 선수단 투표를 통해 투수로도 선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