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IS] 데뷔 후 상한가만 치던 '시한폭탄' NC 박민우의 위기
일간스포츠

입력 2021.07.15 14:46

배중현 기자
자타가 공인하는 KBO리그 최고의 2루수로 데뷔 후 승승장구를 거듭한 박민우. 하지만 최근 불거진 코로나19 관련 문제로 심각한 타격을 입게 됐다. IS 포토

자타가 공인하는 KBO리그 최고의 2루수로 데뷔 후 승승장구를 거듭한 박민우. 하지만 최근 불거진 코로나19 관련 문제로 심각한 타격을 입게 됐다. IS 포토

 
NC 박민우(28)의 올 시즌 연봉은 6억3000만원이다. KBO리그 2루수 중 최주환(SSG 6억5000만원)에 이은 2위. 최주환이 지난겨울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하면서 연봉이 급등했다는 걸 고려하면 비 FA(자유계약선수) 2루수 중에선 단연 '연봉킹'이었다.
 
연봉이 곧 실력인 프로에서 박민우는 승승장구를 거듭했다. 2012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9순위로 NC에 지명된 뒤 2013년 1군 데뷔, 2014년부터 주전으로 도약했다. 정확한 타격과 수준급 주루 능력을 바탕으로 입지를 넓혔고 리그를 대표하는 내야수로 성장했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선 금메달을 목에 걸어 병역 혜택까지 받았다. 그야말로 탄탄대로가 열린 셈이다.
 
지난해에는 억대 연봉(5억2000만원)에 억대 보너스까지 받았다. 팀을 통합우승으로 이끈 공로가 인정돼 다른 구단 1군 주전급 연봉 수준의 부수입까지 챙겨 '돈방석'에 앉았다. 이어 지난달 발표된 도쿄올림픽 야구대표팀 최종엔트리에 승선, 'FA 대박' 청신호까지 켜는 듯했다. 박민우의 경우 올림픽에서 메달을 딸 경우 1군 등록일수를 보상받아 FA 자격 취득을 1년 앞당길 수 있었다. 하지만 14일 모든 게 수포가 되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확산 사건으로 대표팀 자진 하차를 선택했다.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위반하고 숙소에서 일반인과 술자리를 가진 것으로 확인돼 파문이 퍼지고 있다.
 
야구계 안팎에선 '시한폭탄이 터졌다'는 평가다. 최근 박민우는 자주 구설에 올랐다. 2020년 1월에는 미국 스프링캠프를 떠나기 전 "(연봉 협상을) 에이전트에게 위임했는데, 두 달이 넘는 기간에 두 번밖에 만나지 못했다고 들었다. 구단 사정이 있기는 하지만, 두 번밖에 못 만난 것은 조금 아쉽다"며 공개적으로 구단을 겨냥했다. 당시 미계약 상태로 미국행 비행기를 탄 박민우는 현지에서 3억8000만원에서 36.8% 인상된 5억2000만원에 사인했다. 인상액 1억4000만원은 그해 선수단 전체 최고 기록. 당시 A 구단 운영팀 관계자는 "선수가 캠프 출국장에서 연봉 협상에 관해 얘기하는 건 흔하지 않다. 이례적이다"고 했다.
 
올해도 '연봉' 관련 잡음이 발생했다. 지난 2월 '구단이 갑이지. 차라리 이마트가 낫지. 아무도 모르지'라는 비아냥거리는 글을 개인 소셜미디어(SNS)에 올려 논란을 일으켰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상벌위원회를 열어 엄중경고 했고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선수협)도 공식 의견문을 내고 관련 내용을 사과한 뒤에야 일단락됐다.
 
박민우는 자타가 공인하는 KBO리그 최고의 2루수 중 한 명이다. 하지만 이번 코로나19 감염 사건으로 선수 생명에 큰 타격을 입게 됐다. 그동안 쌓아온 공든 탑이 무너질 위기다. 잦은 구설에 그의 커리어가 흔들리고 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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