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는 잊어줘' 베니테즈 "에버턴을 위해 싸우겠다"
일간스포츠

입력 2021.07.15 08:21

강혜준 기자
에버턴 신임감독 라파엘 베니테즈. 사진=게티이미지

에버턴 신임감독 라파엘 베니테즈. 사진=게티이미지

 
“이젠 에버턴을 위해 싸우겠다”  
 
라파엘 베니테즈(61) 에버턴 신임감독은 1986년 레알 마드리드 유스팀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해 발렌시아, 인터밀란, 첼시, 레알 마드리드 등 수많은 명문 클럽을 이끈 명장이다. 그러나 베니테즈가 에버턴의 차기 사령탑으로 거론되기 시작했을 때, 팬들의 거센 반발에 직면했다. 사령탑 부임을 반대하는 협박 현수막까지 등장할 정도였다.  
 
베니테즈가 과거 2004년부터 2010년까지 에버턴의 머지사이드 지역 라이벌 리버풀의 사령탑을 지냈기 때문이다. 베니테즈는 리버풀 부임 첫 시즌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리버풀은 결승전에서 AC밀란을 상대해 0-3으로 끌려가다 3골을 내리 터뜨렸고, 승부차기에서 승리하며 극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이 경기는 장소의 이름을 따 ‘이스탄불의 기적’이라고 불리며 축구사에 남았다.  
 
라이벌 구단이 잘 나가는 것도 배 아픈데, 베니테즈는 2007년 리버풀 재임 당시 에버턴을 ‘작은 구단(small club)’이라고 지칭하며 깎아내린 적이 있다. 팬들의 분노는 어마어마했지만, 베니테즈는 결국사령탑 자리에 올랐고 20세기 이후 리버풀과 에버턴 양 팀을 지휘한 첫 감독이 됐다.  
 
부임 후 베니테즈는 에버턴 팬들의 마음을 돌리는데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영국 ‘BBC’의 15일(한국시간) 보도에 따르면 감독으로서 첫 기자회견을 가진 베니테즈는 과거 에버턴을 ‘작은 구단’이라고 지칭한 것에 대해 “오래된 이야기다. 감독이라면 어떤 상황에서든 구단을 옹호해야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나는 에버턴을 위해 싸울 것이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할 것이며, 누구와도 경쟁할 거다”고 덧붙였다.  
 
협박 현수막에 관해서도 이야기했다. 베니테즈는 “현수막은 한두 명의 소수 행동이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이 좋다. 많은 사람이 내가 에버턴에서 잘 해내길 바라고 있다”며 이미 에버턴 팬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는 점을 전했다.  
 
베니테즈는 “나는 (에버턴에서) 잘하고 싶고, 그 뜻은 승리를 의미한다”며 기대감을 갖게 했다.  
 
한편 에버턴은 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0위(승점 59)에 머물렀다.
 
강혜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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