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 지킨' 아데토쿤보, 챔피언결정전 MVP...밀워키 우승
일간스포츠

입력 2021.07.21 14:49

강혜준 기자
밀워키 야니스 아데토쿤보. 사진=게티이미지

밀워키 야니스 아데토쿤보. 사진=게티이미지

 
미국프로농구(NBA) 야니스 아데토쿤보(27)가 만장일치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했다. 
 
NBA 역사상 정규리그 MVP를 2차례 이상 달성하며 올해의 수비수 상 그리고 챔피언결정전 MVP까지 차지한 선수는 단 한 명, '마이클 조던'뿐이었다. 이제 아데토쿤보가 농구 전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밀워키는 21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파이서브 포럼에서 열린 피닉스와의 2020~21 NBA 챔피언결정전(7전 4승제) 6차전 홈 경기에서 105-98로 승리했다. 
 
밀워키는 1, 2차전을 먼저 내줬지만 이후 4연승을 달렸고, 시리즈 전적 4승 2패로 NBA 정상에 올랐다. 카림 압둘자바가 우승을 이끌었던 1971년 이후 50년 만에 맞이한 우승이다.
 
아데토쿤보가 50득점 14리바운드 5블록슛으로 원맨쇼를 펼쳤다. 자신의 유일한 단점인 자유투 마저 19개 중 17개를 성공시키면서 흠 없는 활약을 보여줬다. 플레이오프에서 한 경기 50득점 10리바운드 이상, 5블록슛이 기록된 건 1973~74시즌 공식적으로 블록슛을 표기하기 시작한 후 처음이다. 
 
시리즈 내내 돋보적인 활약을 펼쳤다. 아데토쿤보는 챔피언결정전 6경기를 치르면서 평균 35.2득점 13.2리바운드 5.0어시스트 야투 성공률 61.8%를 기록했다. NBA 챔피언결정전 역사상 '30득점 10리바운드 5어시스트' 이상을 기록하며 야투 성공률 60%를 넘긴 선수는 아데토쿤보가 최초다. 
 
2013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5순위로 밀워키에 입단한 아데토쿤보는 처음부터 두각을 나타내진 못했다. 지명됐을 당시 그는 그리스 2부리그에서 뛰던 선수였다. 그러나 밀워키는 아데토쿤보의 가능성을 보고 꾸준한 기회를 줬고, 타고난 운동 능력과 신체 조건을 지녔던 아데토쿤보는 2016~17시즌 MIP(기량발전상)을 차지하는 등 놀라운 성장세를 보였다. 2018~19시즌 정규리그 MVP로 선정, 2019~20시즌에는 백투백 MVP를 차지했다. 
 
사진=ESPN 스포츠센터 트위터 캡쳐

사진=ESPN 스포츠센터 트위터 캡쳐

 
아데토쿤보는 2014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게시물을 하나 올렸다. 당시 아데토쿤보는 "나는 절대 밀워키가 챔피언을 노리는 팀이 될 때까지 이 도시와 구단을 떠나지 않을 거다"고 약속했다. 그리고 이날 당당히 약속을 지켰다. 아데토쿤보는 뜨거운 눈물을 흘리며 기뻐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을 가진 아데토쿤보는 가난했던 자신의 어린 시절을 떠올리며 "가족을 돕기 위해 농구를 시작했다. 이 자리까지 올라설 줄 몰랐다"며 감격해 했다. 아데토쿤보는 "이 세상에 무엇이든 해낼 수 있다는 희망을 주었으면 한다. 몇 년 전 내 어머니는 길거리에서 물건을 팔아야만 했다. 지금 나는 최정상에 올라서 있다. 다시는 이 자리에 못 올 수도 있겠지만, 괜찮다. 단지 내 우승이 모두에게 희망을 주고, 꿈을 믿으라 말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강혜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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