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조직위, ‘유대인 희화화’ 개막식 연출가 논란 끝 해임
일간스포츠

입력 2021.07.22 19:03

김영서 기자
하시모토 세이코 조직위원회 회장. 사진=게티이미지

하시모토 세이코 조직위원회 회장. 사진=게티이미지

2020 도쿄올림픽 관계자 논란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AP통신은 22일(한국시간)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는 개·폐회식 제작·연출팀에서 ‘쇼 디렉터’ 직책을 맡은 고바야시 겐타로(48)를 해임했다”고 전했다. 도쿄올림픽 개회식은 23일이다. 고바야시는 코미디언 출신으로 1998년 참여한 한 콩트에서 “유대인 대량 참살 놀이하자”라고 말했다. 해당 동영상이 SNS를 통해 확산되며 논란이 됐다. 과거 일이지만 부적절했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하시모토 세이코(57) 조직위원회 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개회식을 목전에 두고 이런 사태가 발생해 많은 관계자와 도민, 국민에게 심려를 끼쳐 깊이 사죄한다”며 “우리는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개회식을 준비해 왔지만, 최근 도쿄올림픽에 부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주는 사건들이 너무 많이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개회식 운영에 대해서는 “현재 검토 중이다. 조속히 결론을 내겠다”고 밝혔다.
 
조직위원회는 고바야시와 관련한 논란이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해임했지만, 인권단체는 고바야시가 한 대사를 비난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미국에 본부를 둔 인권단체인 사이먼 비젠털 센터의 에이브러햄 쿠퍼(71) 부학장은 “아무리 창의적인 사람이라도 나치에 의한 제노사이드(인종 학살) 희생자들을 조롱할 권리는 없다”며 “도쿄올림픽에 이 사람이 관여하는 것은 600만 명의 유대인에 대한 기억을 모욕하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도쿄올림픽 관계자 논란이 줄을 잇고 있다. 지난 19일 도쿄올림픽 개회식 음악감독을 맡았던 오야마다 케이고는 학창시절 학교폭력 가해자였음을 고백하는 인터뷰가 논란이 돼 자진해서 사퇴했다. 더 앞선 2월에는 모리 요시로 전 조직위원회 위원장이 일본올림픽위원회(JOC) 평의원회에서 “이사회에 여성이 많아 (진행에) 시간이 걸린다”라고 발언해 논란 끝에 사임했다. 3월에는 개·폐회식 총괄책임을 맡았던 사사키 히로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여성 연예인의 외모 모욕 논란으로 사퇴했다.
 
김영서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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