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 말고 '중고차'…KB·신한·삼성카드에 우리·하나까지 가세
일간스포츠

입력 2021.07.23 07:00

권지예 기자
서울의 한 중고차 판매 매장 모습. 연합뉴스

서울의 한 중고차 판매 매장 모습. 연합뉴스

 
자동차 금융 시장에서 신차 금융을 주로 취급하던 카드사가 '중고차'까지 넘보고 있다.  
  
22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우리·KB국민·롯데·삼성·신한·하나카드 등 6개 카드사의 올해 1분기 자동차할부금융 자산은 9조11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 7조6997억원보다 17.04% 늘어난 수치다.  
 
수익도 증가했다. 이들 카드사의 올해 1분기 자동차할부금융 수익은 708억8000만원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649억400만원)보다 9.21% 증가한 것이다.
 
카드사들은 올해도 이 같은 성장세를 유지하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펼치고 있다. 특히 캐피탈사의 전유물이던 중고차 금융을 카드사가 직접 서비스하고 나선 것이 주목받고 있다.
 
자동차할부금융 시장 우위를 선점해나가고 있는 신한카드는 신한금융그룹의 통합 자동차금융 플랫폼 ‘신한 마이카’를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신한 마이카에서는 신차·중고차 구입 및 장기렌터카, 오토리스, 할부금융 등 고객에게 맞는 금융상품을 비교하고 선택할 수 있다.  
 
특히 안정적인 중고차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공식 인증’ 중고차 관련 상품을 준비하고 있다. 이에 지난달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공식 딜러 더클래스 효성과 제휴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더클래스 효성은 죽전·천안 지역에 인증 중고차 전시장을 운영하고 있다.
 
'신한 마이카' 카드 할부 서비스 페이지

'신한 마이카' 카드 할부 서비스 페이지

 
KB국민카드는 지난해 중고차 할부금융 특화 매장 ‘오토금융센터’를 열어 중고차 금융 영업에 나서고 있다. 서울과 수도권의 중고차 매매단지와 매매상사, 제휴점 등으로 영업 기반을 넓히고 있다.
 
또 최근 개인 간 중고차 직거래 활성화 추세에 맞춰 거래 안정성과 결제 편의성을 크게 높인 ‘KB국민카드 중고차 안전결제 서비스’도 출시했다. 차량 시세, 보험사고이력, 자동차등록원부 조회부터 차랑 전문 정비사 구매 동행 점검, 자동차 보험 가입 등 자동차 매매에 필요한 편의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하기 위함이다.
 
‘다이렉트 오토 중고차’를 운영해온 삼성카드 역시 오프라인 거점과의 제휴로 중고차 금융 서비스 확대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인천 지역 대규모 중고차 매매단지인 ‘엠파크’와 삼성카드 리스·렌터카 반납 차량의 위탁 판매 대행 제휴를 맺고, 김포·부천·울산에서 중고차 매매단지를 운영하는 오토매니지먼트와도 제휴했다.
 
후발주자 격인 우리카드와 하나카드도 중고차 금융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신차 금융 상품도 판매하지 않던 하나카드는 지난 1월 전업카드사 중 가장 늦게 신차 중심의 자동차 금융을 시작한 데 이어 중고차 금융 상품도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우리카드의 경우 전국 20개 자동차 금융 전문 영업점을 만드는 등 중고차 금융 시장 진입에 힘을 쏟는 분위기다.
 
그동안 캐피탈사가 집중적으로 공략해 왔던 중고차 금융 시장에 카드사까지 눈독을 들이기 시작한 데에는 중고차 시장의 확대에 이유가 있다. 작년 중고차 거래 건수가 387만건에 달하는 등 시장이 커졌다. 신차 시장 대비 2배 수준의 규모다.  
 
게다가 중고차 금융은 신차 대비 리스크는 높지만 그만큼 금리도 높아 수익성이 좋다.
 
하지만 아직까지 이와 연계된 금융 시장은 전체의 10%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수익 다각화에 힘을 쏟고 있는 카드사 입장에서 서비스 범위를 넓히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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