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전 류현진(34·토론토)과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에 주목했던 매체가 강백호(22)와 원태인(21)을 2020 도쿄올림픽 핵심 선수로 지목했다.
미국 베이스볼아메리카(BA)는 27일(한국시간)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우승한 한국이 메달 방어를 하러 나섰다”라며 한국 대표팀에 대한 분석 기사를 전했다.
김경문 감독에 대해서는 수비를 강조하는 명장이라고 평가했다. 매체는 “김 감독은 지난 20년간 가장 인정받은 한국인 감독이다”라면서 “2008년 한국을 올림픽 금메달로 이끌었고 KBO리그에서 감독으로 15시즌을 보냈다”라고 전했다. 매체는 이어 “김 감독은 한국시리즈 진출 4회를 경험했다”라며 “김 감독의 팀은 수비 기초가 튼튼하기로 유명하다”라고 설명했다.
주요 선수로는 메이저리그 경험이 있는 김현수, 황재균, 오승환과 함께 올림픽 데뷔전을 치르는 강백호와 원태인이 꼽혔다. BA는 “강백호는 KBO리그에서 타율 0.395 출루율 0.492 장타율 0.579 10홈런 61타점을 기록하고 있으며 한국 최고의 MLB 진출 후보로 평가받고 있다”라며 “원태인은 평균자책점 2.93에 리그 선두인 10승을 기록했고 나이에 비해 빠른 진전을 보인다”라고 소개했다.
BA는 지난 2009년 류현진과 김광현을 WBC 주요 국제 유망주로 평가했던 매체다. 당시 류현진을 5위, 김광현을 9위로 뽑았다. 당시 BA가 지목했던 주요 유망주인 다르빗슈 유, 아롤디스 채프먼, 이와쿠마 히사시, 다나카 마사히로, 요에니스 세스페데스 등 상위 10명의 선수 중 9명이 메이저리그에서 주전급으로 활약했다.
BA는 투수력으로 승부했던 과거와 달리 타격이 한국 대표팀의 핵심이라고 소개했다. 매체는 “이전까지는 베테랑 좌완 투수들에 힘입어 국제대회 성공을 이뤘지만 이번 대회에는 오승환 외에 어린 투수들이 많다. 21살의 원태인이 가장 낫다”라며 “베테랑들이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이후 후계자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라고 전했다. BA는 이어 “원태인이 앞장서겠지만 검증되지 않은 이들의 도움이 필요하다”라고 다른 투수진의 분발이 필요하다고 예상했다.
반면 타격에 대해서는 호평했다. BA는 “김현수, 황재균, 양의지, 강백호, 이정후, 오재일은 탄탄한 콘택트 기술을 지녔기 때문에 상대 투수 구위를 공략할 만큼 위협적인 타선을 꾸릴 수 있다”라며 “강백호, 양의지, 이정후는 KBO 타율 3위 안에 올라 있고 양의지는 홈런 공동 선두다”라고 소개했다.
매체는 다만 “이달 초 사회적 거리 두기 규정을 위반한 2루수 박민우가 물러나면서 공격을 이끌 선수 한 명을 잃었다. 베테랑 사이드암 한현희도 핵심 전력이 될 것이라 예상했으나 거리 두기 위반으로 대표팀에서 물러났다”라고 최근 KBO리그를 뒤흔든 원정 숙소 음주 사건이 영향을 끼쳤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