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에인절스는 2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MLB) 콜로라도와 홈경기에서 3-12로 대패했다. 에인절스는 3연승에서 마감했고, 콜로라도는 3연패에서 탈출했다. 에인절스 선발투수 호세 수아레즈가 3⅓이닝 동안 8실점(4자책점)으로 무너지며 승부는 일찌감치 정해졌다. 하지만 팀 승패와는 관계없이 오타니의 방망이는 쉬지 않았다.
이날 경기서 2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오타니는 경기 초반에 안타를 때려내지 못했다. 오타니는 0-2로 뒤진 1회 말 무사 1루에 첫 타석에 나서 1루수 직선타로 물러났다. 0-9로 뒤진 3회 말 두 번째 타석에서는 무사 1·2루의 득점권 찬스였지만, 콜로라도 선발 오스틴 곰버의 슬라이더에 헛스윙 삼진을 기록하며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오타니의 한 방은 세 번째 타석에서 터졌다. 5회 말 2사 3루에서 곰버의 6구째 시속 85.1마일(136.9㎞) 슬라이더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때려냈다. 앞선 두 번의 타석에서 모두 슬라이더를 때려 범타로 물러났던 오타니는 같은 구종에 세 번은 당하지 않았다. 오타니의 시즌 36호 홈런은 타구속도 110.4마일(177.6㎞), 발사각 26도, 비거리 463피트(141m)로 측정됐다.
오타니는 2-12로 뒤진 7회 말 네 번째 타석에서는 볼넷으로 출루했다. 하지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으로는 이어지지 않았다. 9회 말 마지막 타석에서는 삼진으로 침묵했다. 이날 경기 오타니는 4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1득점 2삼진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77에서 0.276으로 소폭 감소했다. 홈런 2위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와 격차는 4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