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대회에서 보기 드물게 한 팀이 페널티킥을 세 차례나 얻었다. '행운의 주인공' 한국이 8강행을 확정지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28일 일본 요코하마의 요코하마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온두라스와 도쿄올림픽 조별리그 B조 3차전 최종전에서 6-0으로 이겼다.
그 가운데 페널티킥으로 올린 득점만 세 개나 된다.
한국은 전반 10분 황의조의 오른쪽 측면 공간 패스를 이동준이 잡아 페널티지역 왼쪽으로 안으로 파고들며 돌파했다. 이 과정에서 이동준이 온두라스의 웨슬리 데카스에게 반칙을 당해 넘어졌고, 주심은 곧바로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황의조가 전반 12분 강력한 오른발슛으로 선제골을 넣었다.
두 번째 골은 상대 퇴장과 함께 페널티킥으로 이어졌다. 전반 17분 코너킥 상황에서 정태욱이 온두라스의 카를로스 멘델레스에게 잡혀 넘어졌고, 주심은 또다시 페널티킥을 찍었다. 이번에는 원두재가 키커로 나서 골을 넣었다.
온두라스는 전반 39분 멘델레스가 레드카드를 받아 퇴장당했다. 한국은 이후 수적 우세를 활용해 온두라스를 몰아붙였고, 황의조가 전반 추가 시간 3-0으로 앞사가는 골을 성공시켰다.
후반전에도 페널티킥을 또 얻었다. 후반 7분 엄원상의 크로스를 받으러 뛰어들던 김진야가 상대 수비수의 발에 걸려 넘어졌다. 주심은 비디오 판독 시스템(VAR)을 거쳐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재차 키커로 나선 황의조가 골망을 갈라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한국은 국제대회에서 좀처럼 보기 드물게 페널티킥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페널티킥으로 초반 주도권을 쥔 한국은 이후에도 페널티킥과 필드골로 점수 차를 벌려가며 기분 좋게 조 1위로 8강행을 확정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