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환은 29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도쿄올림픽 조별리그 B조 이스라엘전에 7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장, 한국이 0-2으로 지고 있던 4회 말 2사 1루에서 상대 투수 제이크 피시먼을 상대로 우월 투런 홈런을 때려냈다.
한국은 0-0이었던 3회 1사 2루에서 선발 투수 원태인이 메이저리그에서 1888경기에 출전한 베테랑 타자 이안 킨슬러로부터 투런 홈런을 허용했다. 타선은 1회 말 무사 1루에서 올라온 피시먼에 3회까지 침묵했다.
초반 기세를 내준 상황.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악몽이 되살아났다. 당시 한국은 이스라엘 마운드 공략에 실패했고, 연장 승부 끝에 1-2로 패했다.
그러나 오지환이 이상적인 시점에 동점을 만들었다. 오지환은 지난 24일 열린 LG와의 대표팀 평가전에서 수비 중 왼쪽 턱에 창상을 입는 부상을 당했다. 그러나 치료를 받은 뒤 이어진 25일 평가전(키움전)을 소화했다. 김경문 감독은 오지환의 투지와 현재 컨디션을 치켜세웠다. 사령탑의 말은 허언이 아니었다. 너무 중요한 시점에 홈런을 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