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여자배구 대표팀의 '에이스' 코가 사리나(25)가 한국전 패배에 대해 큰 아쉬움을 밝혔다.
일본은 지난 31일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조별리그 한국과 A조 4차전에서 2-3(19-25, 25-19, 22-25, 25-15, 14-16)으로 졌다. 한국은 3승 1패를 기록해 8강행을 확정지었고, 개최국 일본은 조별리그 통과도 불투명해졌다.
코가는 우리 대표팀과의 경기에서 투혼을 발휘했다. 지난 25일 최약체 케냐와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오른 발목을 다쳤다. 당시 대표팀 관계자에 업혀 나갔다. 일본 관계자는 "붓기가 상당히 심하다. 가벼운 부상은 아닐 것 같다"라고 걱정했고, 코가는 이후 조별리그 두 경기에 결장했다.
일본 대표팀에는 빨간불이 켜졌다. 코가는 일본 대표팀의 에이스다. 6월 열린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 총 254점을 올려, 대회 득점 5위에 올랐다.
하지만 코가는 31일 정상적으로 선발 출전해 팀 내 최다인 27점을 올렸다.
코가는 경기 후 "무조건 이겨야 하는 경기였다. 그런데 한국에 져 정말 억울하다"고 했다. 앞선 두 경기에 결장한 뒤 이날 코트에 복귀한 것과 관련해선 "다쳤을 때 적절한 조치를 취해 준 모든 분께 감사했다. 그래서 코트에서 (승리로) 보답하려고 했다"라며 더 아쉬워했다.
일본은 오는 2일 도미니카공화국전에서 무조건 이겨야 8강 진출이 가능하다. 코가는 "무조건 이겨야 한다. 그동안 감사한 많은 분들을 위해 꼭 이길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