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코비, 고글 벗겨졌지만 끝까지 역영...메달 획득 실패에도 쏟아진 찬사
일간스포츠

입력 2021.08.01 20:19

서지수 기자
31일(한국시간) 수경이 벗겨진 리디아 자코비(미국). 사진=게티이미지

31일(한국시간) 수경이 벗겨진 리디아 자코비(미국). 사진=게티이미지

 
수영 샛별 리디아 자코비(미국)가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외신의 조명을 받고 있다.
 
자코비는 지난달 31일(한국시간)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센터에서 치러진 2020 도쿄올림픽 경영 400m 혼성 혼계영 결승에서 미국 대표팀의 두 번째 영자로 나섰다. 400m 혼성 혼계영은 이번 도쿄올림픽에서 처음으로 채택된 종목이다.
 
자코비는 이번 도쿄올림픽 경영에서 수영 샛별로 떠오른 미국 대표팀의 에이스 선수다. 그는 지난달 27일 100m 여자 평영 종목에서 금메달을 따낸 바 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선 의도치 않은 당혹스러운 상황이 연출되며 주춤했고, 평소보다 더딘 기록을 달성했다. 두 번째 주자 출발 도중 자신의 수경이 벗겨지는 사태가 발생한 것이다. 자코비의 수경은 그녀의 눈에서 떨어져 입 안에 걸렸다. 해당 수경은 자코비가 어린 시절부터 사용했던 오랜 물품이었다.
 
자코비는 수경의 보호는커녕 수경을 입에 문 채, 호흡에 불편을 겪으면서도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 그는 경기 내내 수경의 보호를 받지 못함에도 눈을 똑바로 뜨고 평소와 다름없이 경기에 임했다. 그는 결국 1분 5초로 기록을 마쳤고, 미국 대표팀은 3분 40초 58을 기록하며 최종 5위로 승부를 마무리했다.
 
자코비의 갑작스러운 수경 사태로 미국 대표팀은 부진했지만, 오히려 경기 후 많은 찬사가 이어졌다. 외신은 불편한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한 자코비에 집중 조명하며 그녀의 놀라움에 감탄했다. 일본 매체 ‘더 앤서’도 1일 자코비의 경기력이 뛰어나다고 추켜올렸다.  
 
해외 팬들은 자코비에 “최악의 상황에서 최고였다”, “고글이 입에 있었는데 경기를 무사히 마친다는 것이 대단하다”, “어린 선수가 이러한 역량을 갖췄다는 것에 존경한다”며 극찬했다.
 
자코비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수경이 벗겨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며 당혹스러운 심정을 드러냈다.  
 
하지만 그는 “나는 최선을 다했다”며 후회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대회의 1위는 영국 대표팀이었다. 영국은 이날 3분 37초 58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중국(3분 38초 86)과 호주(3분 38초 95) 대표팀은 각각 은메달과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서지수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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