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불규칙한 심장 박동으로 은퇴를 선언했던 라마커스 알드리지(36)가 코트로 복귀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ESPN'의 NBA 전문기자 애드리안 워즈내로우스키는 5일(한국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의료 상담을 마친 알드리지가 다가오는 시즌 NBA 선수 복귀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알드리지는 2020~21시즌 도중 갑작스러운 은퇴를 선언했다. 알드리지는 4월 15일 자신의 SNS를 통해 “11일 레이커스전서 불규칙한 심장박동을 느꼈고, 밤이 되자 더욱 악화되어 큰 걱정이 되었다”며 건강 이상을 알렸다.
이후 알드리지는 “지금은 나아진 상태이지만 그날 밤 내가 느꼈던 심장 이상은 살면서 겪어본 가장 무서운 일 중 하나였다”며 “어려운 결정이었지만 NBA를 은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당시 그는 "15년간 나는 항상 농구가 우선인 삶을 살았지만, 이제는 나의 건강과 가족을 최우선 순위로 여기려 한다”며 앞으로의 삶에 대해 이야기했다.
알드리지는 데뷔 시즌인 2006년 심장질환 중 하나인 울프 파킨슨 화이트 증후군(심실 조기 흥분 증후군)을 진단받았다. 커리어 도중 몇 번 증상이 나타났지만, 은퇴를 선언할 당시 느꼈던 증상은 이전과는 달랐다. 그러나 현재 걱정됐던 건강이 많이 회복되어 보인다.
알드리지는 이미 6월 말 SNS에서 팬들의 코치직 제안에 긍정적인 답변을 전하며 NBA 곁으로 돌아오고 싶은 마음을 표출했었다. 워즈내로우스키 기자는 알드리지가 곧 그를 원하는 팀들과 복귀를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물론 계약을 체결하기 위해서는 구단의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해야 한다. 알드리지 또한 확실하게 선수로 돌아오겠다는 결정을 내린 건 아니다.
2006년 NBA 무대에 데뷔한 알드리지는 정규시즌 통산 1029경기에서 평균 19.4득점 8.2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올스타 7회, 올NBA 5회 경력도 지녔다. 포틀랜드(2006~2015), 샌안토니오(2015~2021)를 거쳐 지난 3월 브루클린에 합류했다. 그러나 건강 이상으로 인해 단 5경기만을 소화한 채 은퇴를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