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적으로 만난 친정팀 완벽 제압... PHI 휠러 '11K 완봉승'으로 사이영 노린다
일간스포츠

입력 2021.08.09 11:15

차승윤 기자
필라델피아 투수 잭 휠러(31)가 9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전에서 완봉승을 거둔 후 팀 동료에게 축하받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필라델피아 투수 잭 휠러(31)가 9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전에서 완봉승을 거둔 후 팀 동료에게 축하받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잭 휠러(31·필라델피아)가 친정팀을 상대로 지구 1위를 굳히는 완벽투를 펼쳤다.
 
휠러는 9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MLB) 뉴욕 메츠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해 9이닝 2피안타 1볼넷 11탈삼진 무실점 완봉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필라델피아가 1회 2점, 6회 1점을 얻고 3-0으로 승리하면서 휠러 개인도 시즌 10승을 기록했다.
 
피안타 2개를 포함해 출루 허용이 3개에 불과한 완벽한 투구였다. 이날 휠러는 1회 초 1번 타자 브랜든 니모에게 2루타를 허용한 이후 8회 2사에서 볼넷을 허용할 때까지 22타자 연속 범타를 기록했다. 8회와 9회 역시 각각 볼넷 하나, 1루타 하나가 전부였다. 메츠 타자들은 니모를 제외하면 그 누구도 2루 베이스를 밟지 못한 채 경기를 마쳤다.
 
메츠와 치열한 지구 선두 싸움을 벌이고 있는 필라델피아에는 반가운 호투다. 최근 8연승을 질주하고 있는 필라델피아는 오랜 기간 지구 선두를 차지했던 메츠와의 시리즈를 스윕승하면서 2경기 차이 지구 선두로 올라섰다. 반면 메츠는 최근 2승 8패로 부진하다. 지구 2위마저 애틀랜타에 내준 채 지구 3위로 가라앉으며 희비가 엇갈렸다.
 
메츠 입장에서는 메츠 출신 선수에게 발목을 잡힌 꼴이 됐다. 지난 2013년 메츠에서 데뷔한 휠러는 2019년 후 FA 자격을 얻고 5년 1억1800만달러에 필라델피아로 이적했다. 직전 시즌 평균자책점이 3.96으로 좋지 않았지만 3.48로 준수한 수비 무관자책점(FIP)을 본 필라델피아가 1억달러가 넘는 거액을 투자했다.
 
필라델피아의 투자는 성공적이었다. 지난해 부상으로 이닝 소화는 적었지만 2년 연속 2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팀 내 에이스 역할을 맡아주고 있다. 올 시즌엔 아예 사이영상 후보에 도전 중이다. 이닝 1위(156이닝), 탈삼진 1위(181개), 평균자책점 6위(2.43)로 내셔널리그 최고 투수 자리에 당당히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필라델피아의 마지막 에이스이자 마지막 사이영상 수상자인 로이 할러데이를 연상하게 만드는 활약이다. 2010년 필라델피아로 이적해 2013년 은퇴했던 할러데이는 2010~2011년 판타스틱4로 불리던 필라델피아 선발진의 에이스였다. 2010년 퍼펙트게임 달성과 함께 사이영상을 수상하며 당대 최고의 에이스로 군림했다.
 
공교롭게도 이날은 필라델피아가 할러데이의 34번을 영구결번한 날이었다. ESPN은 “오늘 경기를 앞두고 필라델피아는 할러데이의 34번을 결번했다”라며 “휠러가 이날 1회부터 8회까지 기록한 22타자 연속 범타는 할러데이의 퍼펙트게임 이후 필라델피아 투수가 한 경기에서 기록한 가장 긴 기록이다”라고 소개했다.
 
차승윤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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