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는 11일 고척 KT전 3회 말 2사 1루에서 두 번째 타석에서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다. KT 소형준이 던진 139㎞ 투심 패스트볼이 박병호의 왼 팔꿈치 보호대를 강타했다. 박병호가 공을 피하려 몸을 뒤로 젖혔지만, 결국 맞았다. 보호대가 없었더라면 큰 부상을 당할 뻔했다.
박병호는 잠시 후 1루로 걸어나갔으나, 4회 초 수비를 앞두고 결국 전병우로 교체됐다.
구단 관계자는 "현재 아이싱 중이다. 곧 병원으로 옮겨 검진을 받을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박병호는 6번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한 이날 2-0으로 앞선 2회 말 첫 타석에서 솔로 홈런을 뽑았다. 2볼-2스트라이크에서 130㎞ 체인지업을 걷어 올려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5m의 홈런으로 연결했다. 비거리는 125m, 시즌 11호 홈런이다. 6월 19일 NC전 이후 11경기, 53일 만에 홈런포를 가동했다.